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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다양함이 공존하는 나라다. 지금도 미스터리에 쌓여있는 고대 마야문명이 이곳에 있어고 고도로 발전한 또 다른 문명인 아즈텍문명이 일찍이 발전했다. 비록, 서양에 의해 그 문명이 파괴되고 약탈당하는 비극을 맞이했지만, 마야와 아즈텍 문명의 역사와 기록은 멕시코인들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서구의 대항해 시대 이후 서양과 접촉하면서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해 지배당하는 긴 식민 지배의 역사를 보냈다. 그 기간 멕시코의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수탈을 당했다. 서양인들에게 멕시코 지역 일대는 황금으로 가득한 엘로라도였지만, 그 안에는 탐욕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백 년의 피식민지배의 역사를 거친 멕시코는 19세기 들어 독립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무장봉기로 발전했다. 멕시코의 독립전쟁은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많은 영웅들이 등장과 그들의 희생으로 독립의 열기가 식지 않았고 1821년 마침내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을 이뤄냈다. 이후 멕시코는 중부 아메리카 대부분과 지금은 미국 영토가 된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대를 지배하는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런 멕시코였지만, 영광의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치적 혼란이 지속됐고 이는 국력을 결집시키는데 어려움을 가져왔다. 또한, 식민 지배를 벗어난 중남미 국가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극심한 빈부 격차와 부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는 상당수 국민들을 빈곤 상태로 몰아갔고 지속적인 사회 문제가 됐다.

 

다양성의 나라 멕시코

 

마야 문자

 



이는 각종 범죄의 증가 등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됐고 국가 성장 동력을 잃게 했다. 그런 사회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좌절됐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찬란한 문화유산과 넓은 영토, 세계적인 휴양지가 있는 멋진 자연 경관, 석유를 포함한 자원, 많은 인적 자원이 있지만,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아직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EBS의 색다른 형식의 여행 프로그램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에서는 9회와 10회에서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정에서는 이른 아침 멕시코시티 시내 풍경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첫날의 여정은 멕시코의 대표 음식 타코 탐방과 함께 했다.

타코는 멕시코의 전통 음식으로 옥수숫가루로 만든 얇은 빵인 토르티야에 고기나 채소, 소스를 더해 올려 먹는다. 마치 우리나라의 쌈을 먹는 듯한 모습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타코에는 멕시코의 식문화가 담겨 있다 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 첫날 여정은 이 타코 탐방을 중심으로 멕시코시티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함께 했다. 타코 탐방을 함께 한 택시 운전기사의 안내를 통해 특색 있는 타코를  함께 했고 그로부터 현재 멕시코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현실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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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 국민 음식 타코

 



그 택시기사는 명문대를 나와 영어 교사로 살고 있지만,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택시 기사는 물론이고 학원 강사까지 여러 직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그것이 멕시코의 현실이었다. 중남미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인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치안 상황 속에서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직업선택 역시 제약이 발생하는 멕시코인들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경제 상황은 나은 편인 수도에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맛 탐방이라는 말을 무색하고 씁쓸함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둘째 날은 현지 사정에 밝은 이의 안내를 받아 일반 여행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의 이런저런 모습을 살폈다. 그 속에서 아즈텍 문명의 흔적도 찾을 수 있었고 전통 놀이를 통해 멕시코의 과거와도 잠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독특한 식문화와 멕시코의 독한 술 테킬라와 함께 하는 음주문화, 멕시코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연주하는 마리아치들의 연주와 함게 하는 여흥의 시간도 담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그 여정을 함께 한 택시기사의 대화였다. 그는 한때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오가며 생활했고 미국에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었다. 상대적으로 미국은 멕시코에 비해 일자리가 많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미국행은 그에게 불법 이민자, 체류자라는 꼬리표를 붙게 했다. 미국에서는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는 멕시코인들을 일정 부분 눈감아 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미국 내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그 속에서 반 이민 정서가 강해지면서 이민 정책의 방향도 변화했다. 

 

방송 링크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1852&lectId=60393065&pageNum=1&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vodProdId=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IN 멕시코1

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 택시 기사님과 함께 멕시코 시티 최고의 타코를 맛보다.

www.ebs.co.kr:443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는 거대한 장벽과 철책이 설치됐고 과거와 같은 왕래가 불가능해졌다. 엄격한 출입국 관리로 인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멕시코인들의 수는 제한됐다.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멕시코인들 상당수가 추방당했다. 택시 기사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미국에서 추방된 이후 그는 미국에 있는 친. 인척과 지인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가는 것도 과거 불법체류 이력으로 불가능해졌다. 그는 SNS로 소통하거나 입국 제한이 덜한 캐나다를 통해 만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말을 하는 택사 기사의 표정에는 기회의 땅을 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있었다. 

계속된 택시 기사와의 대화 속에서 멕시코인들이 그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택시 시가는 멕시코의 국민화가이자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여성 화가이기도 했던 프리다 칼로의 삶을 상세히 알고 있었다. 프리다 칼로는 어릴 적 소아마비와 청소년기 큰 사고로 인해 심각한 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고 2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상의 연인과 결혼했지만, 배우자에서 배신을 당하고 2번의 유산을 경험하는 등 비운의 삶을 살았다. 

 

멕시코 국민화가 프리다 칼로

 

 



하지만 프리다 칼로는 엄청난 불운과 역경을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고 미술사에 남을 걸작들을 남겼다. 또한, 멕시코의 전통을 담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창조했고 불평등한 사회를 개혁하려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기도 했다.  비록, 그의 삶은 불운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멕시코의 국민화가로 지금도 큰 존경을 받고 있다. 

이렇게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존재는 멕시코의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머나먼 나라가 멕시코다. 하지만 멕시코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이민자들이 정착했던 나라로 우리 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라다. 이곳에 온 이민자들은 한국인들은 애니깽이라 불렀던 선인장 농장에서 열악한 노동환경과 차별, 멸시 속에서 살아야 했다.

힘든 삶이었지만, 한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나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연대했다. 그들의 삶을 지탱하기도 힘든 임금을 쪼개 독립운동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한인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멕시코와 쿠바에까지 생활을 영역을 넓히며 정착했고 그 후손들이 지금도 우리 전통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즉, 멕시코인들의 삶 속에는 우리 민족의 삶도 함께하고 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멕시코 편은 그 점에서 스치듯 지나갈 수 없는 시간이었다. 또 한가지 우리가 해외 여행을 하면서 보는 장면들은 그 나라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함도 느낄 수 있었다. 

 

방송링크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1852&lectId=60393848&pageNum=1&srchType=&srchText=&srchYear=&srchMonth=&vodPro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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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 전통 복장을 하고, 언제 어디서나 흥을 돋구는 마리아치. 이들과 함께 멕시코 시티 곳곳을 다니며 노래하고 춤추며 멕시코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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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EBS 스토리 기자단 18기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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