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이 그토록 대비하고자 했던 일본의 조선 침략, 임진왜란이 시작됐다. 일본은 고니시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부산에 대규모 상륙 작전을 전개했다. 일본은 온 국력을 모두 쏟아부은 전면전으로 조선과 명나라까지 전쟁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조선의 대응은 허술하지 그지없었다. 개전 초기 조선은 과거 왜구들의 노략질로 상황을 오판하면서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 일본군의 전력의 상상이이었다. 오랜 기간 내전을 통해 단련한 일본군의 최정예 부대였고 조선에는 없는 신식 무기인 조총으로 무장돼 있었다. 이런 일본군에 맞서 부산진성의 정발 장군과 동래성의 송상헌 장군이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중과 부족이었다. 두 장군은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렇게 최 일선이 쉽게 허물어지면서 조선 임금 선조와 조정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토요토미의 전쟁 위협이 날로 노골화되는 상황에 조선의 대응은 미약하기만 하다. 일본은 내전으로 달련 된 각 지역 영주들의 군사를 하나로 모으고 훈련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토요토미는 내정을 강화하고 전쟁을 위한 군량 및 전비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며 조선과 명나라를 한 번에 정벌하려는 야심을 체계적으로 현실화했다. 언제든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조선은 불필요한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사실 조선은 민심이반과 무너진 조세제도로 국가 재정이 어려웠다. 여기에 안이한 집권층의 외침에 대한 인식으로 제대로 된 전쟁 대비를 하지 않았다. 성곽을 보수하거나 축성은 지지부진했고 군사들의 모집과 훈련도 부실했다. 물론, 류성룡을 비롯한 일부 대신들은 전쟁 위협을 감지하고 대..
21년 동안 감춰졌던 승진가의 아픈 비밀이 드러났다. 비밀의 알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승진그룹 회장 서태임 회장이었다. 아들 차준표의 식물인간 상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서태임 승진그룹 회장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승진그룹을 차영표 승진건설 사장에 빼앗길 위기에 놓은 서태임 회장은 차도현의 도움이 절실했다. 마침 차영표의 아들 차기준과의 약혼을 취소한 한채연이 차도현과 진지한 관계가 되길 원했다. 한채연의 집안은 앞으로 있을 승진그룹 경영권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만약 한채연과 차도현이 진진한 관계가 된다면 서태임 회장은 승진 그룹의 경영권을 더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를 떠난 차도현을 다시 회사로 불러들여야 했다. 서태임 회장은 차도현이 원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그대로 드러낸 드라마 펀치가 극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시한부 인생으로 그 삶이 얼마 만은 주인공 박정환 검사가 부조리한 검찰 조직을 바꾸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는 계속되는 반전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많은 이들의 흥미를 얻고 있다. 하지만 부조리한 조직과 맞서는 주인공 박정환 역시 정의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 이채롭다. 그는 성공을 위해 악과 손을 잡았고 탈법적인 일도 수없이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하거나 월권을 행사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통해 그는 검찰 조직에서 잘 나가는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성공을 위해 박정환은 비리로 얼룩진 이태준 검찰총장 라인에 서기도 했다.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박정환에게 갑작스러..
요즘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박물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종류나 전시물들도 다채로워지고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박물관 하면 몇 손가락에 꼽던 시절과는 크게 다른 변화입니다.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는 시대의 모습을 압축한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찾으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예전 독립기념관을 찾았을 때 흥미로운 미니어쳐를 만났습니다. 고려청자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가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그 과정을 하나하나 담아보았습니다. 첫번째 과정은 수비라고 하는데요. 도자기의 재료인 흙을 선택하고 작품에 맞게 가공하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흙을 반죽하고 다지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두번..
콩하면 우리 식생활과 떼어낼 수 없는 작물입니다. 우리 식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반찬들 중 콩이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음식 맛을 내는데 필요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콩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파주 임진각에 자리하고 있는 파주 장단콩 전시관이 그곳입니다. 파주는 예로부터 좋은 콩이 생산되기로 이름난 곳이었습니다. 그런 전통의 땅에서 만난 콩전시관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임진각 주차장 한편에 작고 아담한 전시관이 보입니다.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 농촌을 형상화한 인형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관에는 파주 지역의 콩과 그와 관련한 파생상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콩의 종류는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좋은 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