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1월과 2월입니다. 이제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몇 차례 강추위 예보가 남아있습니다. 2월이면 봄의 기운을 조금씩 느낄만도 하지만 하지만 계절은 여전히 한 겨울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겠지요. 날이 조금 풀린 주말, 바닷가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찾지 못했던 바다, 날이 풀렸지만 그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습니다. 추위에 얼어버린 바다의 풍경도 여전했습니다. 영종대교 전시관에서 바라본 겨울 바다의 모습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영종도 바다의 갯벌이 꽁꽁 얼었습니다. 그 위에 덮인 눈은 여전히 하얀 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춥게 느껴지는 풍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니 ..
제가 사는 김포에 면한 해안은 넓은 개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펄은 바다를 정화하고 생명의 보고로서 그 소중함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강추위는 개펄을 실종시켰습니다. 연안의 바다까지 얼려버린 추위는 개펄의 모습을 변모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봐왔던 개펄은 사라지고 황무지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전의 기록을 계속 갱신시키는 추위는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풀린 주말 아침 바닷가 풍경을 담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 근처 바닷가는 짙은 안개에 쌓여 있었습니다. 저 멀리 거대한 대교의 모습마저 희미해질 만큼 안개는 짙었습니다. 바닷물로 얼려버린 추위의 잔상은 어직 남아있었습니다. 살짝언 얼음은 마치 소금처럼 하얗게 ..
남해 팸투어 기간 작은 기적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어촌마을을 찾았습니다. 남해의 문항어촌체험마을이 그 곳입니다. 하루 2번 썰물때마다 이 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2개 섬이 연결됩니다.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바다 갈라짐이 일상의 한 가운데 있는 셈입니다. 물 때를 잘 맞아야 이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정을 조정하면서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런 자연 현상와 함께 우리 바다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 답답한 마음을 일순간 풀어주었습니다. 맑은 바닷물은 바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물이 빠지고 바다 가운데 외롭게 자리한 섬을 잇는 길이 생겼습니다. 한 때지만 이 섬의 외로움도 잠시 사라질 것입니다. 마을 앞다에 상장도와 하장도 두 개의 섬이 있습니다...
6월 초, 전남 해남과 신안으로 다녀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팸투어에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멀고 힘들다는 이유로 가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바다의 살아 숨쉬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늘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바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하늘을 품은 듯 바다는 넓고 포근했습니다. 서 남해의 청정 바다에 자리잡은 양식장이 있습니다. 갈수록 연근해 어업이 어획량 감소로 어려운 지금, 기르는 어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양식에는 과학이 있었고 잘 짜여진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노력과 조화를 이루어야 풍요로운 어촌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신안의 명물, 병어를 만난 것도..
순천지역 출사 때 작은 어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개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는데요. 제가 방문한 마을 앞에서는 개펄이 넓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전라남도의 어느 바닷가에서 본 개펄은 살아있었습니다. 농촌의 광할한 들판과 같이 바다의 들판이 이 곳에 있었습니다. 물이 빠진 개펄 사이로 작은 수로가 생겼습니다. 넓은 바다로 갈 수 있는 비밀의 길 같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어떤 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지금은 썰물입니다. 어촌 마을은 조용합니다. 작은 고깃배 몇 척만이 정거장의 버스처럼 포구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함께한 일행 중 몇 분이 개펄에 있던 뻘배에 도전했습니다. 예전에 농어촌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장면을 한번 재현해 보았습니다. 마음은 앞서지만 앞으..
사진 찍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순천만,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 출사 때 두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천만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날씨가 좋지 못해서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말이죠. 순천만 전망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이 곳에서 유람선이 출발하기도 하고 작은 섬을 이어주는 배가 나가기도 합니다. 햇살이 비치는 포구는 고요합니다. 용산 전망대 가는길은 갈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잘 보존된 갈대들은 거대한 숲을 이루어 순천만 일대를 덮고 있었습니다. 갈대숲 사이로 만든 길을 따라 사람들은 순천만 걷기를 시작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있어 그렇겠지요. 부는 바람에 갈대들은 멋진 군무를 보여줍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