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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김포에 면한 해안은 넓은 개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펄은 바다를 정화하고 생명의 보고로서 그 소중함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강추위는 개펄을 실종시켰습니다.

연안의 바다까지 얼려버린 추위는 개펄의 모습을 변모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봐왔던 개펄은 사라지고 황무지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전의 기록을 계속 갱신시키는 추위는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풀린 주말 아침 바닷가 풍경을 담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 근처 바닷가는 짙은 안개에 쌓여 있었습니다.
저 멀리 거대한 대교의 모습마저 희미해질 만큼 안개는 짙었습니다.




바닷물로 얼려버린 추위의 잔상은 어직 남아있었습니다.
살짝언 얼음은 마치 소금처럼 하얗게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극 지방처럼 얼음들이 아직 바닷가를 떠 다니고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이러한 얼음덩어리가 거대한 군란을 이루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모든것이 얼어 활량해진 개펄이지만 철새들은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쟂빛 바다와 개펄이 그들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겠지만 이들의 모습은 여류롭게 보였습니다.



초록의 등대가 쓸쓸한 바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쟂빛 바다에서 발견한 초록의 등대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직 바다는 그 생명이 다한 듯  쓸쓸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봄이 오고 대지의 얼음들이 녹아내리면 본래의 모습을 되 찾을 수 있겠지요.
올 봄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활기를 되 찾은 바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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