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와 KTX가 더해져 수도권에서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장소가 된 강릉,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지만 아직은 한여름 피서를 위한 장소라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경포대 해수욕장은 손꼽히는 피서지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까워진 거리감과 주변의 다양한 시설이 생기면서 전국적인 여름철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이 경포 해수욕장 뒤편에 자리한 경포대 호수 역시 멋진 풍경과 함께 넓은 공원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는 6월 마지막 일요일, 경포대 호수를 찾았습니다. 부족한 시간 탓에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없었고 여름과 어울리는 장소인 가시연 습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물어 가는 태양의 빛을 머금..
시원한 바다 하얀 모래사장이 그리운 계절이 일찍 찾아왔습니다. 이미 남쪽의 해수욕장은 개장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찾았던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아직 정식 개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동해안은 이상 저온으로 바닷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한 낮의 태양은 따가웠습니다. 6월 첫 주말에 찾았던 경포대 역시 점점 여름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흐린 날씨의 경포대 해수욕장은 조금 쓸쓸해 보였습니다. 대신 바람이 불지 않는 잔잔한 날씨는 해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았던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바닷물이 차가웠습니다.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성격 급한 분들은 바닷물로 용감이 뛰어들기도 했습..
오래전 경포대 바닷가 사진을 꺼내봅니다. 아주 추웠던 어느 날, 무작정 사진기를 들고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겨울바다, 정말 낭만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바람은 그 낭만을 산산히 흩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혼자만의 겨울 바닷가는 정말 외롭고 쓸쓸하더군요. 그래도 먼길을 왔는데 바다 사진이 있어야겠지요? 얼어버린 손을 호호 불면서 해변을 걸었습니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드러내면서 모래 사장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파도는 사람의 발자국이 있으면 여지없이 지워나갑니다. 사람의 흔적이 있으면 큰일나는것 처럼 말이죠. 겨울 바다에서 만큼의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작은 바위는 파도를 맨몸으로 받아내고 있습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이 자리에 있었을텐데 순간 안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작..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나름 느낌이 좋아서 포스팅합니다. 벌써 2년이 된 사진이네요.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이었던것 같습니다. 나홀로 출사로 경포대 해변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사진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찍기에만 열중하던 시절이었지요. 측광이 뭔지, 구도가 뭔지, 화이트 밸런스 뭔지, 신경쓰지 않았었지요. 이러던 저에게 작은 등대가 함께하는 풍경은 너무나 새로웠습니다. 추운 겨울바람을 뚫고 걷다가 발견한 이곳이 신 대륙처럼 느껴졌습니다. 경포대 해수욕장의 모래 사장을 걷다가 작은 포구를 만났습니다. 한 겨울 인적이 없는 모래사장을 하염없이 걷다가 하얀 등대를 보니 너무나 반갑더군요. 작지만 너무나 예쁜 등대 주변의 바다는 잔잔했습니다. 잔잔한 모습에서 잠시 평화로움을 느겼습니다. 맑고 푸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