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지난 주말 남쪽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남도의 풍경은 겨울을 넘어 봄이 온 듯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짙은 안개와 연무탓이었습니다. 강추위의 잔재는 날이 풀려도 남아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창녕의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도리원, 고풍스러운 건물이 첫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음식점은 꽤 오래전부터 지역의 맛집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장아찌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이 곳 장아찌는 청와대에 납품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실제 장아찌들은 이곳 식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조형물들이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의 표정을 한 항아리들이 참 특이했습니다. 음식점 마당의 저장고에 매달..
금방이라도 다가올 것 같았던 봄이 자꾸만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3월의 폭설은 스키장의 개장을 늘리고 있고 주변에서 하얀 눈을 아직도 볼 수 있습니다. 봄비가 내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겨울 옷을 찾게하는 날씨가 이어지고요. 앞으로 봄, 가을이 짧아진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3월입니다. 언젠가 일기예보에서 꽃이 피는 주기가 빨라진다 했던가요? 그 예상이 틀릴 듯 합니다. 다시 차가워진 날씨는 꽃망울들을 움츠리게 하고 농촌의 밭에 새순이 돋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 그 시간이 그렇게 이른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오는 봄을 기다리다 지치고 꽃샘 추위에 움츠려든 몸엔 역시 뜨끈한 음식이 최고입니니다. 그것이 맛 있는 매운탕이라면 최고겠..
올 6월 찾았던 고창에서 지역의 명물 풍천장어의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이 양식장의 대표님은 오랜기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퇴사 후 장어 양식을 시작했는데요. 그 시설이나 사료 등을 혼자 연구하고 만들어 가면서 특화된 장어를 양식하고 있었습니다.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를 사료에 배합해서 먹이면서 몸에 좋은 장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장어하면 힘을 연상하지요? 예로부터 스테미너 식으로 이름난 것이 장어입니다. 정력에 좋다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그 것은 일부분일 뿐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던 것이 장어였습니다. 복분자를 함께 먹여서 그럴까요? 사료를 먹는 모습이 정말 힘차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장어 양식장의 환경은 어두웠습니다. 장어가 야행성 어류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