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서울은 우리 역사 그 자체였다. 조선 시대 최 전성기였던 세종대왕 시대의 번영기가 있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시련의 역사, 근대화의 격변기에도 서울이 있었다. 광복 후 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에서도 서울이 있었다. 이제 서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적인 대도시가 됐다. 6.25 한국 전쟁 후 폐허 위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대한민국에서 서울은 발전의 상징이었다. 더 나아가 서울은 K 팝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가 세계의 문화 주류가 되면서 경제 발전의 상징이 아닌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됐다. 극적인 변화를 거듭한 서울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역사박물관이 그곳이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서울의 과..
인천은 과거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분리되어 내려온 세력이 터전을 잡았던 한강유역과 함께 백제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이후 인천은 백제의 영토에 있었지만, 고구려의 남하로 고구려 영토에 속해있다 신라 진흥왕 시기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면서 신라의 영토가 됐습니다. 삼국시대 치열했던 대결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인천이지만, 고대와 중세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중요 사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인천은 1876년 조선이 굳데 닫았던 나라의 빗장을 열고 개화정책을 추진하면서 근대사의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 그 해 있었던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 체결 후 3개 항이 개항을 하게 되면서 인천은 부산, 원산에 이어 3번째로 외국에 문을 열고 서구의 신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곳이 됐습..
최근 이곳저곳 박물관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가 아직 엄중하지만, 박물관을 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대신 인터넷 등을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그런 수고를 감수해도 충분할 만큼 박물관의 전시물 수준이고 구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박물관 콘텐츠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최근 찾았던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복궁 관람을 위해서는 별도의 매표소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도 국립 민속박물관 한 곳만 들러도 다양한 전시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민속박물관이라는 명칭답게 과거, 특히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우리 생활사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과 놀이공간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고리타분하고 늘 보던 것만..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각 지역의 박물관들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 인원은 제한되어 있지만, 이제 방문이 가능합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도 인터넷 등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도 사전 예약 후 방문을 했습니다. 아직 전시공간 일부는 변경작업 중으로 관람할 수 없지만, 상설 전시관과 어린이 시설, 옥상 전망대는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답게 시설도 잘 갖춰지고 전시물도 수준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의 중요 장면들과 사건들을 전시한 공간과 최근 1년 넘게 전 세계 모든 이슈를 점하고 있는 코로나 관련 보도 사진전도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일반 박물관과 달리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직접 연관된 ..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려는 시대적 사고가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레트로와 다른 건 그 옛것을 추억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흐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레트로가 새로움과 결합한 뉴트로라는 또 다른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감성에 현대적 이미지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가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창조되어 레트로가 새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잠깐이 아닌 중요한 문화적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 트로트 열풍도 이런 뉴트로 분위기가 반영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우리생활사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옛 도시의 흔적을 남겨두고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중요한 예가 되고 있습니다. 폐 철길을 공원..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으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다를 빼놓고는 제주의 역사를 말할 수 없고 멋진 바다 풍경은 화산섬을 더 멋지게 기억하게 합니다. 그 때문에 제주 곳곳에는 바다 생태와 관련한 박물관과 전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해양동물박물관은 그중에서 수많은 해양동물 표본들이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은 1997년 이미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어류 박제표본을 보유한 곳으로 등재되었을 만큼 이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7월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전시장 곳곳에 자리한 여류 표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어류 표본 외에도 제주의 생활상을 할 수 있는 전시품과 체험시설이 있었습니다. 어른 학생들이 보다 바다 생태에 대해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