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심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에 없던 3한 4온이 봄이되니 시작되는 건가요? 추웠던 평일과 달리 이번 주말은 포근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지만 꽃들은 계절에 맞쳐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제 꽃들의 아름다움을 기대해도 될까요? 예전 이것저곳을 다니며 담았던 봄 꽃들을 두서없이 가져왔습니다. 한 참 사진을 배우던 시절 담았던 꽃들이라 부족함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금낭화부터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되는 들꽃들까지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은 아주 많습니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꽃의 모습들만 담았지만 이번 봄에는 꽃들의 이름이나 특성까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추위는 물러가고 마음껏 봄 꽃들을 담았으면 하는 ..
봄꽃을 담으러 도시 사람들은 먼 곳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도시가 삭막하다는 것이겠지요?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서다 도로변에 자리잡은 꽃들을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손에 의해 자리를 잡고 자란 꽃들이지만 지금은 뿌리를 내리고 그 멋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차로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큰 바위틈 사이로 꽃들이 피었습니다. 처음 바위만 있을때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었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꽃들이 삭막함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자리잡은 꽃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형형 색색의 꽃들은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이제서야 꽃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껴봅니다. 그 자리에 옹색하고 좋지 못해도 꽃이 피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피어난 ..
올 봄은 정말 예상하기 힘든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같이 추웠다가 여름같이 더웠다가 봄이 실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꽃들을 마음놓고 감상할 마음마저 사라지게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 충남 서산의 작은 사찰에 핀 들꽃을 담았습니다. 하얀 빛이 초록의 신록과 어울리니 은은한 아름다움이 더 빛납니다. 자주색의 꽃은 꽃망울을 당장이라도 터뜨릴 듯 합니다. 저 꽃이 피면 봄은 그 빛을 더욱 더 화려하게 바꾸겠지요? 인천의 어느 카페의 정원에 있는 꽃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핀 꽃은 기지개를 펴 듯 해를 향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봄이되면 짧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벚꽃의 화려함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배꽃도 결실을 위한 하얀 빛의 꽃을 피웠습니다. 회사 가는 길에도 꽃들은 그 모습을 하나하나 드..
2010년 봄은 그 명함을 내밀기 민망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듯함 보다 싸늘함이 더 느껴지기도 하고요. 봄 꽃들도 그 화려함이 덜 한 듯 합니다. 그래도 봄 하면 화사한 봄 꽃이 있어야겠지요? 제가 사는 김포에도 벚꽃길이 있습니다. 몇 년전 심은 벚꽃나무들이 제법 화려한 꽃들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하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순 백의 꽃은 봄 햇살과 함께 그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개천을 따라 걸었습니다. 개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벚꽃 나무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늦은 봄 때문에 그 개화 시기가 늦어진 탓일까요? 꽃들은 봄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해 경쟁하듯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벚꽃나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하얀 세상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작년 이맘 때 창덕궁 매화를 담은 적이 있었습니다. 매주 한번 자유 관람일이 있는데요. 그 때 큰맘 먹고 창덕궁을 반나절 이상 배회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 봄에 핀 매화꽃들을 마음껏 담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동 동선을 따라서면 움직이는 통에 몇 컷 담지도 못하지요. 2010년, 봄 소식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창고에 있던 매화 사진들을 다시 한번 꺼내봅니다. 개인적으로 하얀 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밋밋한 느낌이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화의 은은한 아름다움은 달랐습니다. 어느 배경에도 한결같은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파란 하늘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얀색과 파란색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았습니다. 한 가닥 뻗어있는 나뭇가지에 있는 매화꽃들..
참 이상한 봄입니다. 제 성격이 급한것도 아닌데 더디게 오는 봄에 마음이 급해지네요. 그래도 남도에서는 꽃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사는 김포에도 꽃피는 봄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이렇게 안달하고 올것같지 않아도 봄은 꽃들을 활짝 피게 하겠지요? 급한 마음을 대신해 예전에 담았던 봄 꽃들을 올려봅니다. 새싹이 막 나기시작한 땅에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그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먼저 피었기에 이 시간 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멋진 꽃들입니다. 야생화 전시회에서 담았던 꽃들입니다. 당시에는 그 이름들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아주 드문 꽃들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초 봄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