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새에 푹 빠져 사는 진짜 새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새에 대한 식견과 지식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도 놀라움을 주었고요. 사육하는 새로 만든 상품을 들고 계시는 설재홍 사장님과 사모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2,000여 마리의 새를 사육하고 계시는데요. 예전에 사업이 번창할 때는 그 수가 4만 마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직원도 50명을 두고 소위 잘 나가는 사업가로 신 지식인상을 받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태풍 매미의 강한 폭풍이 새 농장을 덮치면서 설재홍 사장님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일구어 놓은 사업장은 모두 사라지고 새들도 대부분 폐사하면서 엄청난 빚만 남았다고 하시네요. 남들 같으면 좌절할만도 하..
철새들의 비행을 다시 담았습니다. 어떤 표시도 없는 하늘을 수 많은 새들은 함께 날 수 있을까요? 겨울을 보내러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새들의 경로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분명 그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들의 비행이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말이죠. 하늘에 비행편대가 떴습니다. 비행 시범단 처럼 멋진 모양으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도 그들의 비행은 이어집니다. 어떤 편대는 구름위를 나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전천후 비행기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요? 구름과 함께 하늘을 하는 저 새들은 무슨 소망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들에게 한번 묻고 싶어 집니다. 동네를 다니는 새들에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을 사이 구름 사이로 가..
집 주변에서 새들을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멀리 시베리아에서 온 철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텃새화 되버린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한 녀석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자주 보는 친구라 이제는 그 모습이 많이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아침, 새 한마리가 사냥을 위해 이리저리 하천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 흐르는 농수로가 이 친구에게는 좋은 사냥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사람에 익숙해진 탓인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털도 매만져보고 말이죠. 가까이서 보니 그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도 우아하네요. 제가 너무 귀찮게 했나봅니다. 사뿐히 날아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조금 더 지나자 식사를 다 했는지 하늘 저편으로..
제가 사는 김포에 철새들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강 하구쪽에 민간인 통제 구역이 있다보니 편안한 휴식공간이 생긴 탓이죠. 추수가 끝난 들판을 오가는 그들의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아침 일출의 모습입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뭔가 검은 물체가 하늘에 나타나는데요. 새들의 편대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역 삼각형의 모양을 만들면서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또 한번의 상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마리씩 돌아가면서 선두에 나섭니다. 선두에 있는 새는 더 힘찬 날개짓을 하고 그 새가 만들어낸 바람으로 뒤 따라는 새들은 좀 더 편하게 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양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함께 날면 그만큼 힘을 덜 들일 수 있습니다. 안개에 ..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 아침, 짧은 연휴탓에 여느때와 같은 일요일 같습니다. 집 근처의 들판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손님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맘 때 부터 날아오는 겨울 철새들이 그들입니다. 새벽 들판에 다시 해가 뜹니다. 어제 잠깐 내린 비 때문인지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조용한 들판이 시끄러워집니다. 철새들의 비행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이른 아침부터 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주변을 날아다닙니다. 3~4 마리가 무리를 이루기도 하고 수십마리가 무리를 이루기도 합니다. 날이 밝아지고 파란 하늘이 나타납니다. 철새들의 비행은 더욱 더 바빠집니다. 추수가 끝난 논의 낱알들을 찾아 분주하게 주변을 비행합니다. 어느새 하늘은 새들로 채워집니다. 가로등 위로 무지개 빛이 살짝 드리웠습니다. 저는 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