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은 연일 내리는 비로 더위가 한 풀 꺽였습니다. 매일 밤 깊은 잠을 자기 위한 수고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8월중에도 가을로 가을로 시간의 흐름은 흘러갑니다. 작년 초 가을에 찾았던 안동 하회마을의 풍경 중 포스팅하지 않았던 모습을 끌어 올렸습니다. 초가지붕마다 자리잡은 호박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소박한 시골의 풍경을 더 정겹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호박들이 익어가는 풍경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허름해 보이는 초가지붕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커보이는 호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손도손 잘 어울려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올 가을에도 안동하회마을에는 호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겠지요? 여름을 뚫고 만들어질 호박들의 모습이 다시 한번 기대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안동 하회마을, 이번에는 하회 마을의 구석구석을 담았습니다. 마을 입구에 이미 수명을 다한 고목이 서 있습니다. 그러나 그 풍채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군요. 고목의 안내를 받아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작고 아담한 초가집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담을 타고 자란 호박덩굴에 커다란 호박이 열렸습니다. 지붕에는 커다란 박도 하나 자리를 잡았네요. 저 박을 타면 흥부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낯선이의 방문에도 마을 곳곳에 있는 코스모스가 여기저기서 반갑게 손짓합니다. 가을을 느끼면서 계속 마을 곳곳을 걸었습니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오전의 따뜻한 햇살과 함께 감이 잘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한번 따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되는거 맞지요? ..
안동에 있는 하회마을은 여러가지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 강가의 나루터는 멋진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었구요. 마을길을 따라 가면 우리 농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걷이를 앞둔 하회마을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로수들이 함께 합니다. 저 편으로 가면 어떤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요?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길 안내를 해줍니다. 안개 낀 아침이지만 이 이정표가 기분을 좋게 하네요. 마을의 논은 낮은 구름과 안개가 뒤덮고 있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에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이것을 벼가 익는 냄새라고 해야할까요? 좀 더 논에 다가갔습니다. 벼에 맺힌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만 볼 수 있는..
안동 하회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하회마을은 인적이 없는 조용한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텅빈 공간에 홀로 던져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곳 강가에 작은 나루터가 있었습니다. 하회 마을은 낙동강의 상류 지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강은 마을을 둘러 낙동강 본류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 안개와 낮은 구름으로 둘러쌓인 강변은 고요합니다. 나루터라 하기에는 그 시설이 미흡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해 배를 묶어둔 것이더군요. 그래도 이런 작은 조각배가 자리잡은 강변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그 신비감을 더합니다. 작은 나루터 앞에 거대한 바위가 서 있습니다. 부용대라고 하는데요. 바위틈 사이를 비집고 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