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매혹적인 향과 그 녹차를 담아내는 다기, 마음을 안정시키는 분위기를 들 수 있다. 녹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용한 다원에서 녹차의 진정한 맛과 멋을 즐기고자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여기에 멋진 작품과 같은 녹차가 더해지면 그 시간이 더 즐거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전북 정읍의 한 다원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읍의 어느 아담한 다원을 찾았습니다. 지금 보수 공사가 한창이어서 그 모습을 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편에서 어느 작업현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작업 현장이 아니라 녹차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떡을 만드는 듯 한 틀이 있었고 그 틀에 채울 녹차가 절구에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틀을 거친 녹차는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그 모양이 조금 흐트러지고 덜 예뻐도 그 새로움이 신기했습니다. 녹차가 아니라 쑥이 많이 들어간 떡과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녹차를 모델로 다영한 장면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여유와 풍미가 느껴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색다른 체험과 녹차의 진한 향이 어울리면서 다원을 찾는 재미를 더해줄 것 같았습니다. 밖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예쁜 모양의 녹차와 녹차향이 가득한 다원의 내부는 훈훈했습니다.
봄이 찾아오고 만물에 초록이 더 깃들면 드넓은 녹차밭과 멋진 경관을 더 즐길 수 있겠지요. 좋지 못한 날씨 탓에 다원의 외부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아쉬었습니다. 대신 녹차향의 여운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곳을 지키는 견공의 배웅도 받을 수 있었구요.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구석구석을 더 담아보고 싶습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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