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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다.

발길 닿는대로/도시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0. 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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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하염없이 시내를 집 주변을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더군요.


초 봄의 선유도 공원입니다.
인적없는 공원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착각에 빠져듭니다.



새벽에 내린 비는 물방울들을 곳곳에 남겼습니다.
햇상에 비친 물방울들이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들을 유심히 살폈기에 그럴까요?



다른 세상과 통할 것 같은 작은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아직은 저 편으로 가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현실에 미련이 남아서 일까요? 두려워서 일까요?


고요함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리 익숙치 않은가 봅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초 봄의 공원은 기대와 달리 너무 조용합니다.
이따금 지나치는 사람들이 반갑습니다.



흐르는 물에 나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물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거울이 아닐까요? 이 거울을 계속 보고 있으면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찾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 교각을 담았습니다.
과거의 영화를 추억하기에도 그 모습은 너무나 낡고 보잘것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 다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그들의 이야기도 함께 지나갔을 것입니다.
다리에 숨겨져 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훔쳐 들어 봅니다.



다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대지는 황량한 모습이지만 햇살이 점점 따뜻해 짐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추웠던 겨울이지만 이달만 지나면 봄 기운이 우리를 감싸겠지요.
작년 담았던 이 모습들이 다시 제 앞에 나타날테고요.

새롭게 시작되는 봄에는 의미없어 보이는 것들에도 제 시선을 맞쳐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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