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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 6, 7회] 흔들리는 개혁, 냉기류 가득한 연봉협상

문화/미디어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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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프로야구단 드림즈를 변화시키지 위한 백승수 신임 단장의 행보가 계속된 위기에 빠지고 있다. 백승수 단장은 팀 간판타자를 트레이드하는 등 과감한 구단 운영으로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가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도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미국에 귀하면서 병역 기피의 비난을 받고 있는 길창주를 영입하며 또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백승수 단장은 길창주 영입에 따른 비난을 감수했다. 백승수 단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선의 선택을 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길창주는 예상을 넘는 뛰어난 기량으로 호평을 받았다. 구단으로서는 분명 훌륭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모기업의 반응은 달랐다.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현실에서 야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방침의 구단의 운영 기조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즈의 모기업은 야구단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부정적이었다. 백승수가 단장을 했었던 씨름단, 핸드볼 선수단이 우승 후 해체되는 비운을 겪게 되는 이력이 있음에도 그를 영입한 건 분명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둘러싼 논란은 모기업에게는 구단 운영을 그만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도 있었다. 

 



이 논란이 잠잠해질 즈음 백승수에게 또 다른 미션이 부여됐다. 시즌 후 프로야구단의 연례 행사인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을 해여할 시기가 됐다. 문제는 모기업이 구단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점이었다. 구단 운영 자체에 부정적인 모기업은 4년 연속 최하위 그친 성적을 명분으로 전년 대비 30% 삭감을 지시했다. 모기업과 연결된 구단으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백승수 역시 이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그 방침을 바꿀 힘은 없었다. 

백승수는 당장 선수단 연봉을 줄이면서 전력을 강화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선수단 연봉의 대폭 삭감은 선수들과 구단 간의 큰 대립을 불러올 수 있었다. 백승수는 대규모 선수 방출을 통한 구단 규모 축소를 우선 고려했다. 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선수단 부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선수단을 구성하려는 백승수의 의도와도 맞지 않았다. 

백승수는 예산의 범위에서 선수들과의 협상을 시도했다. 예상대로 협상은 쉽지 않았다. 과거 비리 혐의로 팀을 떠난 스카우트 팀장 고세혁은 드림즈의 주력 선수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드림즈를 압박했다. 그는 구단 내부자와 결탁하여 연봉협상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학연 지연으로 얽힌 그의 인맥을 이용해 구단에 호의적인 선수들의 태도도 바꿔놓았다. 자신이 구단을 떠난 것이 대한 앙심도 작용했다. 

또 한 가지 그는 구단 해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구단주 대행과 여전히 연결되어 있었다. 백승수의 과감한 개혁과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는 것이 내심 불안했던 구단주 대행은 구단과 대립하고 있는 고세혁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주 대행은 백승수가 연봉협상 과정에서 구단 내부의 신임을 잃고 그의 개혁이 실패하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에게는 백승수와 대립하는 인물들이 우군과 같았다. 

백승수는 연봉 협상의 어려움에 구단을 흔들려는 내부의 세력과도 맞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연봉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즌 준비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 백승수는 과학적인 데이터와 기준으로 일을 진행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주축 선수들과의 협상은 역시 쉽지 않았다. 주전 포수 서영주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였다. 한때 팀의 에이스였지만, 노쇠한 베테랑 투수 장진우는 구단의 연봉 대폭 삭감 방침에 은퇴를 결심했다. 소폭 인상을 기대했던 신인 투수 유민호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연봉협상 과정은 구단의 내부에서 적체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백승수를 어렵게 했다. 여기에 백승수의 장애인 동생과 관련한 아픈 가정사가 더해지면 백승수에 또 하나의 부담이 늘었다. 한때 고교 야구에서 유망주였던 그의 동생은 경기 중 부상으로 불구의 몸이 됐고 야구를 그만둬야 했다. 그의 동생은 팀 내 구타에 시달리고 부상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도 형인 백승수와 가족의 기대에 무리하게 경기에 나섰고 누적된 몸의 이상 신호가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런 동생의 아픔을 알지 못했던 백승수는 큰 죄책감에 시달렸고 그의 인생을 동생을 위한 삶을 바꿨다. 그가 냉소적이고 인간미 없는 인물이 된 것도 동생을 불구의 몸으로 만든 야구,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이 큰 요인이었다. 백승수는 동생이 야구와 상관없는 전문직으로 살기를 기대했지만, 그의 동생은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통계 관련 공부를 하면서 이를 야구에 접목해 야구 데이터 관련 전문가로 성장해 있었다. 이미 야구 커뮤니티에서 그의 글은 큰 반응을 받고 있었다. 

그는 백승수 단장의 전력 분석팀에 신입 사원으로 지원하며 백승수를 놀라게 했다. 그는 백승수의 우려와 달리 강하게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를 면접한 직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승수는 동생이 야구로 또다시 아픔을 겪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동생은 야구를 통해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백승수의 반대에도 동생은 드림즈 전력분석팀에 입사했다. 백승수 역시 그를 응원하게 됐다. 앞으로 동생은 백승수에게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백승수의 개혁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백승수를 압박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연봉협상이 주 이야기였지만, 6회와 7회에서는 프로야구 더 나아가 스포츠 전반의 문제들을 과감히 다뤘다. 스포 선수들의 병역, 폭력, 실력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는 근대적 사고에 근거한 구단 운영 등은 스포츠 외에 우리 사회 전반에 남아있는 각종 부조리를 압축해 놓았다. 백승수는 프로야구 단장 이전에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길은 상상 이상으로 험하기만 하다. 백승수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더 강하게 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세력들과 어떤 무기로 싸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프로그램 홈페이지, 글 : jihi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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