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과 또 다른 의심의 충돌,
예상 못 한 반전이 이어지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긴장의 최정점을 넘어
결말로 향하고 있다.
드라마는 최고 프로파일러
장태수를 중심으로
의문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그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딸,
그런 딸에 대한 오래된
의심으로 파괴된 가정에 대한
죄책감과 여전한 의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게
지속적으로 도발하는 딸 하빈의
갈등의 이야기의 축을
이루고 있다.
의심으로 인한 가족의 불행에
죄책감을 안고 사는 주인공
장태수는 과거 그의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딸 하빈을
의심했고 그 의심이 커지면서
급기야 배우자와 이혼을 하게 된다.
딸 하빈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남다름은 하빈을 외롭게 했고
외톨이가 되도록 했다. 하빈에
대한 아버지 장태수의 의심은
그를 더 깊은 외로움 속으로
몰아넣었다.
장태수는 이런 과거를 후회하고
하빈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했다.
하빈은 장태수와 이혼 후 그와
함께 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겨지게 됐다.
하빈이 의지할 수 있는 이는
아버지 장태수였지만, 과거
자신을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장태수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는 가족이지만
긴장 가득한 관계의 연속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태수의 관할 경찰서에
백골 시신의 피해자가 등장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https://youtu.be/1gYaQsl3G0E?si=_lgZKO7-mp1FYO8J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 딸
그리고 백골 시신은 하빈의
유일한 절친인 이수현이었다.
이 사건을 따라가던 장태수는
이 살인 사건에 하빈이
깊숙이 관련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수현이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살던 가출팸에 속해
있었고 그 안에 있던 또 다른
여학생인 송민아도 살해된 것으로
밝혀진다.
하빈의 행적과 그가 남긴 증거는
이수현과 송민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그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장태수 역시 사건을 추적하면서
하빈이 용의자가 되는
상황에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그는 경찰로서의 의무와 역할
딸에 대한 부정 사이에서
고뇌한다.
하지만 하빈은 자신의 알리바이와
증거를 조작하거나 아니면
단서를 남기는 방식으로
아버지 장태수에 도발한다.
그 과정에서 하빈은 이수현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https://youtu.be/VK4Iz9vUh_U?si=dTMKuRuWYadEdCdD
드러난 비밀들
하빈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비밀들이 드러난다.
이수현의 시신을 유기한 게
하빈의 어머니 지수임이
드러났고 그런 지수의 시신
유기를 가출팸의 리더 영민이
영상으로 담아, 이를 빌미로
지수를 지속 협박에 돈을
뜯어온 사실이 더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출팸의
추악한 진실도 드러났다.
영민은 가출팸에 속한 여학생들의
성매매를 알선해 그 수익을
착취하고 있었고 가출팸이
있는 집 주인인 성희를 폭력으로
제압해 내연 관계를 유지 중이었다.
이에 영민은 악의 가장 정점에 있는
인물로 그려졌고 그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빈 역시 영민과 접촉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려 했다. 하빈은 이를
통해 수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 했다.
하지만 하빈은 그 속에서 수현의
시신을 어머니 지수가 했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
하빈은 복수는 영민에 집중됐다.
경찰과 장태수 역시 영민을
강력한 용의지로 특정하고
수사를 집중했다.
여기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과거 하빈과 수현의 담임교사였던
준태가 사건 관련자로 떠올랐다.
준태는 수현과 송민아 살인
사건이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낼 시점에
불안감을 노출하며 살인사건과
그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커지게 했다.
그리고 하빈의 뒤를 추적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하빈을 위험에서 구해내기도
하고 뭔가를 얻어내려는
의문의 인물은 준태의
아버지로 도철도 드러났다.
새로운 인물
반전의 반전
이제 살인 사건은 영민과
하빈과 그의 어머니 지수,
준태와 그의 아버지 도철까지
여러 인물이 얽히는 사건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그 복잡한 사건의 실타래는
모두를 의심하게 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용의자로 등장하면서 반전을
이룬다.
드라마 초기부터 가출팸
집주이었던 성희가 살인 사건의
설계자로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성희는 드라마 내내 피해자로
등장했지만, 실제는 피해자라는
어둠 속에서 살인자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성희는 영민과 준태, 가출팸
청소년을 물론이고 그를 동정하고
연민을 가지고 접근하는
장태수의 팀원 구대홍까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있었다.
피해자가 살인자?
성희는 아들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명분을 부여했지만,
실질적인 목적인 돈이었다.
이를 위해 그의 아들까지
이용하는 비정함을 보였다.
성희의 집에서는 전 남편과
수현, 송민아가 죽음을 당했다.
악의 축으로 보였던 영민 역시
쓰임이 대한 이후 성희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그 죽음은 각 인물들의
관계를 이용한 성희의 설계에
의해 하빈이 저지른 것으로
둔갑됐다.
그러면서 수현과 하빈의
관계를 이용해 하빈의 어머니
지수가 하빈이 수현을 살해한 것으로
오해하도록 하도록 해 시신을
유기하도록 했다.
또한, 송민아의 독살 후 준태가
술에 취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인식토록 해 혐의를 벗어났다.
성희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주변인들을 장기판의
말처럼 활용한 진정한
소시오패스였다.
이런 성희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준태는 스스로 송민아 살인사건을
자백하게 되고
이런 아들을 걱정해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는 도철은
송민아의 시신을 다시
유기하면서 성희의 범죄를
본의 아니게 돕는다.
이런 성희의 실체를 장태수는
알아챘지만, 경찰은 성희의
눈에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하며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놓지
않는다.
용의자로 특정된 딸
오히려 경찰은
장태수가 하빈을 향해
가지고 있었던 의심을 끈을
대신 부여잡고
하빈을 용의자로 특정한다.
장태수는 하빈의 결백을
증명하려 하지만, 보이는
증거들은 하빈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 하빈은 아버지 장태수에
대한 보고서를 남겨 자신의
범죄에 대한 경찰에 대한
확신을 더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빈은 장태수의
자신에 대한 의심의 대가를
더 가혹하게 치르도록 한다.
장태수는 하빈에 대한 실망이
교차하는 상황에도 하빈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지만, 이제는
하빈을 향한 주변인들의
의심을 이겨내야 한다.
과거 그가 하빈에 대한
의심에 대해 지수가
강하게 반발했듯이 이제는
장태수가 하빈에 대한
의심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
장태수는 자신의 하빈에 대한
의심이 지수에게 옮겨지고
그 의심이 불러온 오해가
지수가 세상을 떠나게 한
사실을 알고 있다.
지수는 하빈이 수현을
살해한 것으로 확신하고
하빈과 동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장태수가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이미 자신의 신념과
확신이 무너진 지수는 더는
버티지 못했다.
또 다른 진실 앞에서
장태수는 이 사실을 하빈에게
숨기려 했지만,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면서 더는 이를 숨길 수 없었다.
결국, 하빈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어머니 지수마저 의심의 늪에
빠졌던 사실을 알게 된다.
하빈은 수현의 죽음과 이로 인한
어머니 지수의 복수를 꿈꾸며
사건을 추적했지만, 더 가혹한
진실 앞에 마주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
장태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고
작지만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된다.
이제 장태수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하빈의 혐의를 벗게 해야 한다.
이는 여전히 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직접 복수를 꿈꾸는
딸 하빈이 진짜 살인자가 되는 걸
막는 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의 가면을
쓴 성희가 촘촘하게 설계한 사건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수현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아직 이 드라마의 갈등 구조의
시작점인 수현의 죽음과 관련해
누가 살인자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성희가 수현 살해범이 유력하지만,
수현이 세상을 떠났던 날 하빈과
지수가 한 장소에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이상, 하빈에 대한
의심 또한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어쩌면 모든 사건의
근원이 되는 의심이 시작된
하빈 동생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의심의 그림자는
지워질 수 있을까?
이것이 장태수의 의심대로
하빈이 저지른 일이라면
장태수의 노력은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때
하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게
비극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확신할 수 있는게
없다. 이는 드라마 전반의
어두운 화면 구성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과연 하빈은 살인자가 아닐지,
드러난 대로
성희가 모든 사건의 설계자일지
마지막 10회에서 장태수는
어떻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의심과 불신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장태수는
그가 그토록
소망한 하빈과의 관계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장태수의
마지막 고군분투가 기대된다.
사진 : 드라마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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