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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에서 가장 보편적인 기호 식품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커피를 들 수 있다. 이슬람 지역과 지중해를 아우르던 오스만 제국 시절로 그 유래가 거슬러 올라가는 커피는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서구 유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발전했다. 커피는 과거 선진국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그 저변이 매우 넓어졌다. 

이로 인해 커피는 물과 차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비되는 음료이고 그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다. 세계 커피 시장은 해마다 그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늘어나고 있다. 실제 2018년 시즌 세계 커피 시장은 규모는 한화로 수백조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의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속에서 커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고 커피 시장에는 원두와 각종 커피 음료, 인스턴트커피 등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커피 소비국이다. 개화기 이후 이 땅에 들어온 커피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소비됐다.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대표적인 커피 애호가이기도 했다. 이 커피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 그 시장 규모를 키웠다. 

과거에는 흔히 봉지커피, 믹스 커피라 하는 인스턴트커피가 주류를 이뤘지만,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커피의 수요가 다양화 고급화됐고 이제는 원두커피가 커피 소비의 또 다른 흐름이 되고 있다. 커피를 갈아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전문점, 카페의 수가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수요도 함께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의 수는 2021년 시즌 7만 개를 넘어선 상황이고 늘어난 카페의 수만큼 우리 커피 시장 규모도 수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한국 국민들의 커피 사랑은 이제 선진국 못지않다. 한국인들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가 있는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32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수치는 최근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 식품 그 이상의 존재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고 음료를 대신해 커피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모습도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의 커피 문화는 대량 소비와 함께 다양화와 고급화의 길을 급속히 걷고 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붙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커피를 매일 마시면서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늘어가는 커피의 수요에 비례해 그로 인한 환경파괴, 기후 위기의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또한, 이 커피가 불공정 무역의 산물이라는 점도 우리는 애써 외면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커피의 주 생산지는 적도를 중심으로 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의 커피 벨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안에는 커피 5대 생산국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 커피 벨트에서 전 세계 커피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브라질은 압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원두커피를 담은 60킬로 백은 커피 생산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 60킬로 백을 기준으로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1억 6천9백6십만 백의 커피가 생산됐다. 

문제는 이들 국가들의 커피 생산이 늘어날수록 그에 비례해 더 넓은 커피 농장 확보를 위한 환경 파괴가 심화된다는 점이다. 커피벨트는 적도의 울창한 살림이 대부분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커피 농장은 이런 살림을 개간해 조성된다. 단적으로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은 이런 커피 농장 확대와 축산물 사육 규모 확대, 개발사업 등 인위적인 목적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이는 세계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의 파괴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커피의 재배를 위해 사용되는 많은 양의 질소 비료들은 대표적인 환경파괴 물질이고 커피 생산이 늘어날수록 그 물질이 배출도 늘어난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직접적인 파괴와 함께 커피 생산지 상당수는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커피 생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커피 수급에도 차질을 생기게 한다. 이렇게 파괴된 커피 생산지를 다시 개간하고 넓히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다시 이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커피 생산과 유통은 운송 과정에서 상당한 탄소 배출을 불러온다. 최근 신선한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산된 커피의 항공 운송이 크게 늘었다. 항공기의 매연은 대표적인 지구 온난화를 불러오는 물질이다. 즉, 커피를 생산하면 할수록 지구의 기후 위기도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적 악영향 외에 커피 생산과 유통은 불공정 무역의 한 예이기도 하다. 커피 생산지는 대부분 저개발국가로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게 생산된 커피는 다국적 커피 유통회사나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등에 납품된다. 그 양이 어마어마하지만, 현지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그 이익을 나누지 못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 속에 조금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현지인들에게 보다 이익이 되는 공정무역 커피를 보다 선호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에서는 커피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무동력 배를 이용해 커피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제품을 운송하는 회사도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은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수입에만 의존하는 커피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토종 커피 생산지 늘어나는 상황도 긍정적인 일이다. 

커피가 지구 환경파괴와 기후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건 생산지 이상으로 소비지에서도 다르지 않다. 생두 형태로 들여오는 커피를 볶는 로스팅 과정에서 화석 연료와 가스 배출이 이루어지고 카페 등에서 소비되는 커피에는 필연적으로 다수의 일회용품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외부에서 마시는 커피잔은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재할용이 어려운 종이 코팅 재질의 용기에 담긴다. 

이에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커피 플라스틱 용기 회수를 촉진하기 위한 보증금 제도가 시행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자 개인의 커피를 담을 수 있는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구입하는 모습도 늘어나고 있다. 가정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비율이 늘어가는 것도 커피 소비와 관련한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커피를 제조하고 남은 찌거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과 노력이 병행되며서 커피 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 링크

https://youtu.be/0_wHocz1Lok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마어마하게 소비되는 커피의 양은 환경파괴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어려운 정도다. 단기간의 이벤트성 캠페인으로는 그 흐름을 바꾸기 어렸다. 커피 소비와 관련한 이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홍보,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커피는 그 특유의 향과 맛으로 사람들이 쉽게 끊게 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음료다. 카페인의 각성 성분은 일의 능률을 높이고 피로를 덜어주는 기능도 있다. 논란이 있지만, 커피가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등 건강 측면에서 순기능도 존재한다. 그런 맛고 유익함은 커피를 중요한 음료로 만들었다.

이제는 그 커피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현명함이 필요하다. 만약,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 위기가 지속된다면 커피 생산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 이는 커피 생산량 감소와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는 커피의 보편성을 해치는 일이 될 수 있다. 진정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커피 향 속에 담긴 어두운 이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커피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는 TBS의 '신박한 벙커'에서는 이런 커피의 양면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볼만한 프로그램이었다. 


본 게시글은 TBS 서포터즈 '티끌러'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진 : 프로그램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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