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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시즌 1에서 몬스터즈가 까다롭게 상대한 팀이었던 한일 장신대가 시즌 2에서도 등장했다. 지난 시즌 한일 장신대는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몬스터즈에게 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이었다. 그 패배로 몬스터즈는 시즌 2를 위한 목표 승률인 7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며 큰 위기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 한일 장신대가 다시 한번 7할 승률 달성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는 몬스터즈와 맞서게 됐다. 직관 경기로 치러진 청소년 야구 국가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한 몬스터지만, 한일 장신대와의 경기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시즌 1에서 한일 장신대는 기동력과 작전 야구로 몬스터즈 마운드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시즌 1, 2에서 몬스터즈가 힘겨운 승부를 했던 충암고와 비슷한 유형의 팀이 한일 장신대였다. 한일 장신대는 지방 소재 대학팀으로 현재 야구단이 자리를 잡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현재는 호남지역에서 최강팀이고 전국 대회에서도 꾸준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대학야구 강팀이다. 몬스터즈는 까다롭고 강한 상대에 군산으로의 원정, 2연전이라는 어려움이 더해져 있었다. 


시즌 1에서 몬스터즈를 곤혹스럽게 했던 한일 장신대와의 재회 

 

 




이런 몬스터즈에게 이대은과 함께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신재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악재가 더해졌다. 신재영은 앞선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호투를 하기도 했고 김성근 감독이 가장 중용하는 투수다. 신재영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2연전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었다.

이 점에서 한일 장신대와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이대은의 투구가 그만큼 중요했다. 몬스터즈로서는 이대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투구하면서 승리하는 게 2차전을 위해서도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대은 역시 최근 경기 구원 투수로 나서는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몬스터즈의 1선발 투수이자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이기도 했다. 몬스터즈와 한일 장신대와의 1차전은 이대은의 투구에 가장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대은은 팀의 기대에 120% 이상 부응하는 투구를 했다. 이대은은 100개가 안되는 투구수로 9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9개였다. 반면에 사사구는 허용하지 않는 완봉투를 했다. 이대은의 완봉투를 앞세운 몬스터즈는 2 : 0으로 승리하며 시즌 16승과 함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대은이 처음과 끝을 모두 책임진 경기였다. 몬스터즈 타선은 한일 장신대 투수들로부터 9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는 등 활발한 출루를 했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득점 기회에 비해 2득점은 분명 부족한 결과였다. 선발 투수 이대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대신 몬스터즈 야수들은 안정된 수비로 이대은의 완봉승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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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배한 이대은의 호투


특히, 4회 말 이대은이 선두 타자에 2루타를 허용하고 견제가 빠지면서 무사 3루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이날 경기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무사 3루에서 이대은은 삼진과 범타 유도로 실점을 막았다. 그 과정에서 원성준은 빠른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실점을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큰 위기를 넘긴 이대은은 이후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내야수의 수비는 이대은에 큰 힘이 됐다. 이대은이 주 무기 투심과 스플리터는 공끝이 타자 앞에서 가라앉고 많은 헛 스윙과 땅볼 유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 그 공의 장점이 반감된다. 즉, 이대은의 호투에는 내야 수비진의 도움이 필수적이고 한일 장신대와의 1차전에서 몬스터즈 내야진은 단단한 그물망을 형성했다. 특히, 주전 유격수 원성준은 앞서 언급한 4회 말 외에도 경기 내내 수비가 빛났다. 그는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런 원성준에 대응해 한일 장신대 유격수 박연웅 역시 수차례 호수비로 몬스터즈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그의 연이은 호수비가 없었다면 몬스터즈는 더 많은 득점과 함께 훨씬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양 팀 유격수들이 호수비 대결을 한 경기는 몬스터즈가 2회 초와 5회 초 정근우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각각 1득점하면서 몬스터즈의 우세가 시종일관 이어졌다. 하지만 몬스터즈는 만족할 만한 득점은 아니었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대은의 완봉승, 그를 도운 내야진의 호수비 


이대은의 호투는 이런 불안함을 말끔히 지웠다. 이대은은 수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림이 없었고 투구 수 100개가 근접하는 상황에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은의 투심과 스플리터, 새롭게 추가된 커브가 더해진 투구에 한일 장신대 타자들은 쉽게 연타를 만들지 못했다. 한일 장신대의 장점인 기동력 야구 역시 강한 어깨의 포수 박재욱의 존재와 몬스터즈의 안정된 내야 수비진으로 인해 쉽게 구현할 수 없었다. 한일 장신대는 바로 몇 걸음만 더 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몬스터즈의 시즌 16승을 이끈 이대은은 경기 MVP에 선정되며 그의 완봉투를 다시 한번 자축했다. 이대은은 시즌 1 중간에 마운드 보강을 위해 영입됐지만, 불안한 제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훈련량을 더하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몬스터즈의 시즌 7할 승률 달성에 큰 힘이 됐다. 

시즌 2에서도 이대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몬스터즈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대은은 직구의 구위가 전성기 수준은 아니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더 높였고 한층 안정된 제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한일 장신대와의 1차전 투구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밸런스와 투구 내용이었다. 조금 이른 나이에 프로야구 현역 은퇴를 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이대은이지만, 최강야구를 통해 오히려 야구 선수 이대은의 존재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7할 승률 달성을 위한 남은 승수 5승, 만만치 않은 반격 예고한 한일 장신대


몬스터즈는 한일 장신대와 1차전 승리로 7할 승률 달성에 5승을 남겨주게 됐다. 몬스터즈 이번 시즌 트라이아웃과 시즌 중 선수 영입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 뎁스가 두꺼워졌고 선수의 부상과 그 밖에 공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주전과 비주전 할 것 없이 기량이 발전하면서 내부 경쟁 구도도 만들어졌다. 지나 시즌 선수가 부족해 감독과 코치가 경기에 나서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다. 경기 출전을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지속되면서 팀 전체에 활력이 더해졌다. 이는 기존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야구 강팀인 한일 장신대가 이대로 몬스터즈의 7할 승률 달성 여정을 쉽게 허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최고 에이스 이대은이 없고 2선발 신재영의 등판이 불투명한 2차전에는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일 장신대의 기동력, 작전 야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이다. 

몬스터즈로서는 정현수와 새롭게 영입한 김민주 등 두 대학생 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낼지가 2차전 승리와 연승 지속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예고편에서는 이미 1차전과 달리 득점을 주고받는 접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몬스터즈가 한일 장신대는 물론이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그들의 원하는 2시즌 연속 7할 승률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최강야구 시즌 2의 남은 일정이 한층 더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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