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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 가장 서편의 이베리아반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는 없는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은 과거 고대 로마의 지배 영역에 있어 그 영향을 받았고 이후에는 이슬람 세력의 영역에 포함됐다. 그 속에서 스페인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융합의 문화 전통이 함께 하게 됐다. 

이후 스페인은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과 함께 신대륙으로 향하는 바닷길을 열고 광활한 식민지 확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강한 국력을 만들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스페인의 전성기를 상징했다. 그 결과 스페인은 지중해 한편의 소외된 나라에서 유럽의 강대국으로 거듭났다. 또한, 유럽 가톨릭의 대표적인 나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아메리카 대륙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 제국을 형성했던 스페인은 산업혁명 이후 강대국으로 발전한 영국과 그 뒤를 잇는 프랑스와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고 신흥 강국 미국의 등장이 겹치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스페인 내전과 수십 년간 이어진 독재 정권 시기를 거치며 국제 무대에서 소외되는 아픔도 있었다.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함께 하는 나라 스페인 


하지만 우리에게 스페인은 멋진 풍경과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독특함이 함께 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SNS나 인터넷에서 다양한 스페인 여행기를 볼 수 있다.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와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매우 친숙한 스페인의 도시가 됐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1992년 하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광복 후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스포츠 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도시다. 

이렇게 멀지만 가보고 싶은 유럽의 여행지 스페인은 최근 잘 알려진 대도시 외에 각 지역의 소도시를 찾는 한국인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인생의 버킷리스트 속에 담아두는 순례자의 길을 탐방하거나 지방 도시만을 찾는 개인 여행객들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와 관련한 콘텐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각 지역별로 그 특색이 강한 스페인이기에 소도시 기행은 스페인의 다양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방영된 EBS 대표적인 세계 여행 프로그램 세계 테마기행 스페인 편에서는 스페인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스페인의 소도시와 각 지역의 음식, 문화, 축제, 풍경을 살피는 여정을 보여줬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10월 5일 방영된 아트 로드 편 중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을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가우디의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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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그의 건축물 


가우디 하면 다양한 방송에서 소개되는 스페인을 넘어 사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은 천재 건축가다. 그가 1883년부터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1926년까지 건설했고 지금도 건설이 진행 중인 대성당인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그 성당이 있는 도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가우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이 외에도 가우디는 바르셀로라는 중심으로 다양한 건축물을 남겼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보편성과 정형성을 거부하고 지금의 기준으로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매우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이고 창의적이다. 또한, 매우 복잡하고 디테일하다. 누구도 쉽게 흉내 내거나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성은 그의 건축물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 상당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어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우디의 건축물이 대서양과 접하는 스페인 북서부 지역의 한 소도시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스토르가 주교궁은 이미 그가 큰 명성을 얻고 평생을 바친 역작 사드리다 파밀리아 건축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인 1887년과 1893년 사이 건축됐다. 이 주교궁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이 지역 주교의 의뢰를 받아 가우디가 건축했다. 가우디는 평소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그의 종교관을 작품에 자주 투영했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바르셀로나에서 한참 먼 거리에 있었지만, 그의 강한 신앙심은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했다. 

아스토르가 주교궁이 더 이채로운 건 당시 중요한 문화 예술 사조였던 아르누보 양식이 적극 투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르누보 양식은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을 의미한다. 아르누보는 기존의 전통적인 미술사조를 거부하고 전통미술과 응용미술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 아르누보 양식은 상대적으로 예술작품의 소재로 덜 조명 받았던 자연물에 관심을 보였고 꽃이나 식물 덩굴 등이 창작의 소재로 활용됐다. 

 

 

가우디의 아스토르가 주교궁

 

방송 링크

 

https://worldtrip.ebs.co.kr/worldtrip/replayView?siteCd=KH&courseId=BP0PAPD0000000013&stepId=01BP0PAPD0000000013&lectId=60399725#none

 

세상의모든기행 - 삶은 축제니까 스페인-흥미진진 아트 로드

마드리드(마요르 광장, 프라도 미술관,레스토랑 보틴, 이발소, 데보드 신전), 알리칸테(토레비에하 핑크 호수, 칼페 라 무라야 로하 아파트), 아스트로가(아스트로가 성공회 궁전),...

worldtrip.ebs.co.kr




유럽의 문화 예술 사조 중 하나였던 아르누보 그리고 가우디 


아르누보는 순수 미술보다는 공예, 포스터, 건축과 장식 등 응용미술 분야에서 더 발전했고 체코 출신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알폰스 무하가 아르누보 양식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아스토르가 주교궁은 가우디가 당시 아르누보 양식에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가우디 하면 초현실주의적이고 극한의 모더니즘을 추구한 건축가이자 예술가라는 일종의 편견을 사라지게 한다. 

지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가우디의 현대적 작품들은 당시 다양한 문화, 예술 사조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가우디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아스토르가 주교당은 스페인에서의 여정을 더 의미 있게 했다. 한편으로 문화와 예술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아님도 느낄 수 있었다. 

세계테마 기행 스페인 편은 이 외에도 스페인 각 지역의 축제와 먹거리,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잘 몰랐던 스페인의 여러 모습을 살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례자의 길 여정을 마무리하는 장소에서의 엔딩은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본 게시글은 EBS 스토리 기자단 18기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진 : 프로그램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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