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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었다. 시대의 변화가 빠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매일 시시각각 일상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고 유행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울 지경이다. 특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삶 자체를 달라지게 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 그 속에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업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산업 구조를 달라지게 했고 여러 산업들이 통합된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기존의 가치관도 달라지게 하고 있다. 과거에는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나 일들이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습과 관행, 전통을 기반으로 한 윤리적 기준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인간의 지적 능력과 사고의 폭이 넓어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래학자이자 생명공학자인 후안 엔리케스는 기술 발전에 따른 현상이라 주장한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 옭고 그름의 기준을 변화시킬 수 있고 윤리적 기준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EBS의 위대한 수업에서 기술의 발전이 경제적 풍요와 부의 증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래를 바꾸는 힘, 디지털 부호 


그는 미래를 바꾸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강의의 문을 열었다. 엔리케스는 그 요소를 부호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부호의 사용을 예로 들었다. 이는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자를 뜻한다. 인간은 문자를 통해 그 시대에 축적한 경험과 정보, 지식을 후대에 남겼고 긴 세월 축적된 지식들을 바탕으로 후대인들은 과학, 문화, 예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 역시 이 시대의 기록과 각종, 지식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록의 방식에 있어 문자가 아닌 디지털 부호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부호는 0과 1만으로 문서나, 이미지, 영상 등을 기록할 수 있고 반도체로 불리는 메모리 칩 등에 저장된다. 최근 저장 용량이 크게 증하고 경량화하면서 개인들도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를 자신의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다. 또한, 누구나 인터넷망을 통해 공유되고 소통되는 지식, 정보를 살피고 이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다. 

IT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연결됐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이제 정보통신 산업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 경제적 파급력도 기존 산업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또한, 누구가 그 산업에 참여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첨단 IT 기업들이 주가 총액 1, 2위를 다투고 IT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킨 나라들이 세계 경제에서 주도권을 잡도록 했다. 엔리케스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그 예로 들었다. 

 

 




기술 발전의 무한 긍정


이를 통해 엔리케스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기술에 인간이 종속화되고 인간성을 상실 등의 문제점보다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발전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그는 더 나아가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전자학 연구의 활성화가 인류를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낙관론으로 미래를 바라본다. 

실제 엔레케스는 관련 석학들과 함게 유전과 관련 연구를 하는 기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그의 기업에서는 유전자 지도를 변형시켜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고 진화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 또한, 디지털 부호를 그들이 만들어진 생명체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획기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큰 논쟁의 대상이 되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새로운 인간의 창조, 각종 유전병과 암 등의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유전자 변형 연구와 연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류는 보다 완벽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새로운 인류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번성하고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종교계 등에서는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생명의 창조를 인간이 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상당수 여론도 유전자 조작과 이를 통해 인간의 복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 여전히 사람들이 인간이 새 생명체를 창조하는 일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엔리케스는 이런 윤리적 기준에 대한 절대성을 강하게 부정한다. 유전자 기술의 발전은 불치병 치료와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대응하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관련 기술의 발전은 난임 부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기술 발전이 가져올 옳고 그름의 기준 변화 


오히려 그는 기술의 발전이 윤리적 기준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고대 문명에서 아무렇지 않게 시행됐던 인신공양이나 노예제도 등이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라지게 됐다고 했다. 

엔리케스는 노예제에 과거 인간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생겨난 제도가 아님을 주장한다. 고대 사회에서 국가를 건설하고 유지함에 있어 많은 노동력이 필수적이었다. 고대 국가들은 그 노동력을 전쟁 등을 통해 충당했다. 패전국의 국민들은 상당수가 노예가 됐고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런 노예들의 노동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대 국가를 유지하는 근간이 됐다. 

노예제도가 변화를 맞이하게 된 건 사회 각 영역에서 일어난 기술 발전이었다. 특히, 산업혁명은 인간의 할 수 있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하고 더 높은 효율을 발생하도록 했다. 이는 노예에 대한 필요성을 줄어들게 했다. 이는 노예제도에 대해 또 다른 관점을 가지도록 했다. 엔리케스는 산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진 국가일수록 노예제 폐지가 빠르게 일어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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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스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류가 이전에 없었던 힘을 가지게 됐고 이는 사고의 폭을 넓히고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인권과 각종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바꾸는 시도를 하게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발전과 연결된다. 

이를 종합하면 민주주의의 발전은 기술의 발전과 그 맥을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산업 혁명 이후 서구 사회의 민주주의도 급속히 발전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 엔리케스는 기술의 발전이 현재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을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엔리케스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현안인 지구 온난화, 가열화와 관련해 기술의 발전을 통해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고 화석 연료의 사용 비율을 점점 줄어들게 하는 순기능에 주목한다. 또한,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배양육의 등장은 육고기를 얻기 위한 대규모 공장식 사육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가축들의 매탄 가스 발생을 억제할 수도 있다. 

 

 

 

https://home.ebs.co.kr/greatminds/vodReplay/vodReplayView?courseId=40023168&stepId=60023845&lectId=60418899

 

후안 엔리케스 <초근접 미래를 위한 안내서 > 1강. 미래를 바꾸는 것은 따로 있다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주 근원적인 질문으로 의 문을 연 후안 엔리케스. 그는 인간이 문명을 건설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호’를 활용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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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 발전 


엔리케스는 기술의 발전에 대한 우려에도 기술 발전의 순기능에 대한 신뢰를 주장한다. 그러면서 엔리케스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책임감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언급했던 기술의 발전은 윤리적 기준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는 미래의 인류가 현재 인류가 선이라 여겼던 일을 비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의 사용이 현재는 불가피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미래에는 매우 부도덕한 일이 될 수 있다. 과거 중세 유럽에서 자행됐던 마녀사냥과 각종 화형이 지금은 매우 비 윤리적인 일이 됐지만, 과거에는 종교적 신념을 실현하는 정당한 일이었다. 

엔리케스는 이를 위해 빠른 기술발전과 변화의 시대에 보다 폭넓은 사고와 너그러운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많은 선택지가 하나의 축복이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함을 그는 말하고 있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시점에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가져다준 다양한 선택지를 스스로 져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엔리케스의 강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류에 휩쓸리기보다는 보다 깊게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본 게시글은 EBS 스토리 기자단 18기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진 : EBS,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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