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많이 사람들이 남해바다로 향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은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기고 숨겨진 명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 넓은 남해바다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요?
화창한 봄날, 남해바다의 숨겨진 명소 비진도를 찾았습니다.
비진도를 찾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하루 두 편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나오는 배 편도 둘 뿐인 섬입니다.
그만큼 사는 이들이 적고 찾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겠지요.
한 순간 은빛으로 한 순간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를 한 함 항해합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봄철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 곳을 찾는 몇 몇 여행객들과 함께 배에서 내렸습니다.
맑은 바다물이 인상적입니다.
동남아의 어떤 섬에 온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맑아서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연중 심하게 해풍이 부는 곳이 이 섬입니다.
농사를 짓기 어려운 곳입니다.
제가 찾은 날도 바람이 너무 세서 몸을 가누기 어려웠습니다.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산 비탈을 개관한 밭 사이사이 밭 작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비진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높은 곳으로 가야합니다.
이 섬에서는 선유봉이라고 불리우는 최 정상 봉우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300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봄의 햇살이 잘 들지않는 숲길을 지나야 합니다.
거기에 긴 시간 이어지는 급 경사의 고개를 넘어야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쉽게 보고 산행을 시작한 저에게는 정말 곤욕이었습니다.
부러져버린 고목에 다시 싹이 돋아나는 자연의 강인함을 느낌니다.
곳곳에 핀 야생화들이 힘든 산행에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점점 그 높이가 높아질수록 섬의 풍경은 작아져 갑니다.
부두의 모습과 섬의 또 다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섬은 특이하게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은색의 모래사장은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고운 모래사장은 맑은 물, 멋진 경치와 더불어 여름철 피서 장소로 이 섬을 바뀌놓습니다.
그 때만큼은 절대 외딴점이 아니지요.
그래도 봄에 본 풍경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정상 부근에 있는 전방대에서 본 비진도의 풍경입니다.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곳을 연결하는 길이 가느다란 허리와 같습니다.
청청 남해바다에 위치한 섬답게 멋진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힘든 산행을 거쳐야 했지만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산행의 피곤함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부족한 배 편 탓에 더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없었습니다.
섬에서의 짦은 시간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모진 바람에도 그 꽃을 피운 유채꽃에게 작별 인사를 건냈습니다.
다음에 또 이곳을 찾을 것이라는 기약없는 약속을 해봅니다.
비진도, 멀지만 멋진 풍경을 지닌 이 섬은 정말 오랜 시간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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