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8번째 장소는 서울의 도심에 자리한 동네 연남동, 연희동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철역 중 한 곳인 홍대 입구역에서 시작된 여정은 젊은이들의 즐겨 찾는 명소가 된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시작됐다. 과거 일제시대 서울에서 신의주, 만주로 이어지는 경의선 철도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수명을 다한 과거 철길을 따라 조성된 경의선 숲길은 가로수를 따라 다양한 카페와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색다름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특색 있는 카페들과 거리가 알려지면서 빠르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됐다. 그 덕분에 과거 일반 주택들도 카페로 바뀌는 등 이곳의 모습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번째 이야기는 동해바다와 접한 강릉, 그중에서도 정동진과 중앙동이었다. 과거 대관령 고개를 넘어야 갈 수 있었던 강릉은 서울에서 가기에는 먼 곳이었지만, 이제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까지 개통되며 수도권에서도 보다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됐다. 특히,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은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가득한 곳이 강릉이다. 동네 한 바퀴의 여정은 1월 1일 2019년 새해를 맞이해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에서 시작됐다. 역시 정동진에서는 해돋이를 보고 한 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의 새해맞이 소원들을 동해 바다는 넓은 품으로 가득 다 안고 있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해돋이와 함께 발걸음은 정동진 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25년 넘은 낡고 작은 배로 고기..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함께 하고 있는 동네 탐방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번째 이야기는 서울 행촌동과 천연동이었다. 이곳은 이제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된 한양 도성 성곽길 아래 자리한 동네로 현대화된 도시 속 과거 흔적들을 가득 담은 도시 속 섬과 같은 곳이었다. 여정의 시작은 인왕산으로 연결되는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시작됐다. 아 다리는 도시에서 인왕산으로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지름길로 안내해주는 통로였다. 또 한편으로는 멋진 서울의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마치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비상구와 같은 느낌이었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지나 발걸음은 인왕산 성곽길로 이어졌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곽길은 유지 보수가 잘 이루어지면서 멋진 산책로가 됐다. 성곽길..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김영철의 동내 한 바퀴 5번째 동네는 서울 북한산 자락의 산동네 강북구 삼양동이었다. 삼양동으로 가는 길은 최근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을 이용했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우이 경전철은 2냥짜리 작은 기차지만, 지역민들을 시내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경전철 삼양 4거리에서 시작한 본격적인 동네 여행은 북한산의 중요한 봉우리인 인왕산이 보이는 산동네를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 가파르고 미로처럼 연결된 동네 골목길은 낡고 오래된 담들이 연결되어 있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일터로 나간 집 주인을 대신해 집을 지키고 있는 개들이 낯선 이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정은 강북구와 성북구를 연결하는 솔샘 터널에서의 풍경을 뒤로하고 동네 어르신들의 작은 ..
사람 사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동네 기행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4번째 장소는 신도시 분당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남, 그중에서 과거의 흔적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태평동, 오야동이었다. 성남은 조선시대 도성을 수비하기 위해 축조한 남한산성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고 태평동과 오야동은 서울에서 이주한 이들이 옮겨와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였다. 즉, 과거부터 서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네였다. 동네 한 바퀴 여정의 시작은 고려 시대로 건립 연도가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의 오래된 사찰 망경암이었다. 이곳은 과거 조선시대 초까지 왕들의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빌었을 만큼 유서 깊은 사찰이고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살필 수 있을 만큼의 멋진..
잔잔한 영상으로 우리 동네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찾은 3번째 동네는 서울 은평구 그중에서 북한산 바로 아래 자리한 불광, 녹번동이었다. 불광, 녹번동은 삭막한 서울에서 자연의 숨결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동네를 감싸고 있고 한옥이나 역사 유적지는 없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 속의 장면들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오래전 지어진 단독 주택들과 다세대 주택들이 유독 많은 이 동네의 골목길을 걷다가 만난 동네 탐방의 첫 장소는 부자가 운영하는 대장간이었다. 이 대장간은 80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대장간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아들이 힘차게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마트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쇠로 만든 생활용품들이지만, 이 대장간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제품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