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5번째 여정은 경남 창녕의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1930년대 개통되어 지금까지 보전되어 있는 창녕 남지 철교를 지나 낙동강변의 드넓은 유채꽃밭 풍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됐다. 이 낙동강을 터전으로 하고 있는 창녕은 전 세계적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습지인 우포늪으로 대표되는 곳이다. 실제 이야기의 시작도 우포늪이었다. 우포늪은 250제곱 미터에 걸쳐 형성된 습지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습지의 환경보존적 가치고 커지는 상황에서 우포늪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보전적 가치와 함께 우포늪은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멋진 풍경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었다. 우포늪만의 물안개 가득한 풍경한 일몰의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우포늪은 이렇게 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2번째 이야기는 수도 서울의 중심부 광화문을 품고 있는 사직동, 예지동의 이야기가 담겼다. 몇 년 전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10차례의 촛불 집회를 통해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기도 한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여정은 주변의 동네를 거쳐 광화문의 야경으로 마무리됐다. 수년 전의 함성은 잠잠해지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된 광화문 광장은 평온했다. 광화문은 조선시대 경복궁의 남문이자 정문으로 큰 상징성이 있었다. 광화문 앞거리는 각종 상점과 사람들도 분비는 번화가였다. 하지만 일제시대 경복궁 앞에 총독부 건물이 들어서면서 광화문은 헐리고 그 주변의 모습도 크게 훼손되었다. 해방 이후에도 미 군정청이나 정부 청사로 활용되면서 중앙청으로 불리기도 했던 총독부 건물은 1995년 광복 5..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1번째 이야기 장소는 서울의 거대한 녹지공간 서울숲과 함께 하는 동네 성수동이었다. 성수동으로 향하기 전 노란 개나리가 산 전체를 메운 응봉산의 풍경을 살폈다. 서울의 전망과 봄꽃이 공존하는 응봉산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름이었다. 응봉산을 내려와 한강변을 뚜벅뚜벅 걷다 오래된 돌 다리를 만났다. 살곶이 자리하고 불리는 이 다리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로였다. 이 살곶이 다리에는 아들 이방원, 태종의 왕위 찬탈에 반발해 함흥으로 떠났다 차사들의 설득에 한양으로 돌아온 태종의 아버지 이성계와 이방원이 재회한 장소라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금 살곶이 다리는 한강의 지천 중랑천을 산책하는 이들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시민의 다리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0번째 이야기는 남쪽의 끝 목포 유달동의 이모저모로 채워졌다.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을 중심으로 목포항과 목포 바다, 그 바다에 자리한 섬을 모두 품고 있는 유달동은 목포의 역사를 간직한 동네였다. 그곳에서 다른 곳보다 일찍 찾아온 봄,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도해의 풍광과 만나는 목포 항구에서 시작된 여정은 봄꽃의 풍경으로 채워졌다. 봄꽃으로 채워진 길을 따라 목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달산으로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 유달산에서 1928년 일제시대 중건되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은 사찰인 보광사와 만났다. 이 사찰은 크지 않았지만, 법당 안에 자리한 샘물이 있어 예로부터 지역민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했다. 보광사의 샘물은 유달산의 정기를 가..
전국 방방곡곡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전하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9번째 여정은 봄이면 가장 이슈가 되는 벚꽃 명소 진해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진해는 대한민국 남해안의 항구 도시로 봄이면 열리는 진해 군항제의 벚꽃 풍경을 즐기려는 국내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또한,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해 대한민국 해군의 요람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벚꽃이 피는 봄의 어느 날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이런 진해를 지나칠 수 없었다. 여정의 시작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진해 경화역에서 시작됐다. 이제 기차역의 기능을 하지 않는 경화역은 대신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폐철길을 따라 심어진 벚꽃 나무의 벚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장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철길을 따라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
유명하거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의 오랜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 나서는 동네 탐방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6회에서는 서울 종로구 이화동, 창신동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이야기는 눈이 내리는 날 동대문 성곽공원에 시작됐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성곽길을 따라 만나는 서울 시내의 눈 풍경은 봄이 오기 전 겨울이 주는 마지막 선물과 같은 느낌이었다. 성곽길을 따라가다 오른 낙산공원의 풍경은 그래서 더 소중하고 멋지게 다가왔다. 낙산공원에서의 눈 풍경을 뒤로하고 성곽길을 따라 내려온 길, 성곽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났다. 이 통로는 성곽 축조 당시 만들어진 일종의 비밀 통로였다. 이 통로는 성곽안의 도성과 도성 밖을 연결해 주었다. 지금은 성곽 안은 이화동, 성곽밖은 창신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