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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7회 여정은 우리나라 의류 유통의 중심지 동대문과 인접한 신당동이었다. 과거 아마 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에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동대문 운동장은 70~80년대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 최고 인기를 누렸던 고교야구 대회를 보기 위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다. 세월이 흘러 주변에 의류상가가 밀집하면서 환경이 변하고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야구 경기의 중심이 잠실 야구장으로 이동하면서 야구 성지로서의 기능이 퇴색되었다. 결국, 동대문 운동장에는 지역의 산업 특색과 어울리는 초 현대식 건물인 DDP가 들어섰고 동대문 운동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DDP가 들어서고 과거 동대문 운동장의 조명탑이 남아 이곳이 어떤 곳이었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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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020년 새 여정이 시작됐다. 2020년 첫 방문지는 서울의 중심지 남산과 남대문 시장이 있는 회현동 일대였다. 남산은 서울 중심부에 우뚝 솟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이고 남대문 시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하는 세계적 명소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그 안에서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는 보통 사람들과 만났다. 새해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인 남산의 일출과 함께 시작한 여정은 남산 산책로를 따라 이어졌다. 산책로 한 편의 공간에서 추운 날씨에도 운동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과 만났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그 그룹은 헬스클럽을 연상시킬 정도로 편안하게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 그룹을 이끄는 사람은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는 외국인이었다. 그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면서 한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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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5회는 송년 특집으로 그동안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큰 울림을 전해주었던 사람들을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이었다. 그 주인공들을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보통은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연들과 삶의 철학들이 담겨있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화려한 수사나 역동적인 화면 구성도 없다. 방송에 소개된 이들도 크게 꾸미거나 가공되지 않았다. 진행자 역시 그 모습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사람들의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갈 뿐이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이었지만, 그곳에서 사람들은 잊고 있었던 과거의 추억들을 되살릴 수 있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1번째 여정은 강원도 삼척이었다. 삼척은 맑은 동해바다와 태백산맥의 산세가 함께 하는 곳으로 왠지 모를 거리감이 있는 곳이다. 삼척은 수도권에서는 최근 올림픽을 거치며 교통망이 확충된 강릉이나 속초와 달리 관광지로도 다소 소외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과거 삼척은 석탄과 시멘트 산지로 여러 광산들이 함께 하는 광업 도시로 70년대와 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이곳에서 나는 시멘트는 건설업의 중요한 재료가 되었고 석탄은 서민들의 난방 연료인 연탄의 원료였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연탄보일러는 보편적인 난방 수단이었다. 이렇게 산업화와 함께 발전했던 삼척은 90년대 들어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연탄 수요가 급감하고 값싼 수입석탄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쇠락을 길을..
서울은 조선의 수도로 정해진 이후 지금까지 오랜 세월 수도로서 그 자리를 지켜왔다. 서울 정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우리 현대사의 중심이었고 나라 근대화를 이끌어가는 곳으로 큰 변화를 몸소 겪어왔다. 그 덕분에 서울은 많은 것이 발전하고 새롭고 편리하게 변했다. 하지만 그와 비례해 간직해야 할 과거의 흔적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식하고 찾으려 하지만, 이제는 사진 속에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상당수다. 우리 주변의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은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47회에서는 서울 정릉, 삼선동에 발걸음 했다. 시원함보다 차가움이 더 느껴지는 북한산 자락의 계곡을 따라 시작된 여정은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의..
경기도 김포는 오래전부터 벼농사가 시작된 곡창지대였고 김포쌀은 중요한 특산물이었다. 지금도 김포에는 벼농사가 활발하다. 김포는 서해안과 맞닿아 있어 어촌의 풍경도 만날 수 있고 김포공항의 비행기들이 오가는 하늘의 통로이기도 하다. 김포는 한강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한강 하구의 독특한 풍경이 있고 북으로는 북한과 경계를 이루기도 한다. 이렇게 김포는 수도권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과 다양함이 가득하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서울과 가깝지만, 도시보다는 농촌의 풍경이 더 연상되었던 김포였지만, 최근에는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고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제는 김포만의 특징의 도시를 특색 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45회에서는 김포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여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