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산청의 곶감 말리는 농가의 풍경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곶감을 주제로 한 산청의 곶감 축제 현상의 사진입니다. 산청의 곶감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모일 수 있는 화합이 장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산청은 예로부터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상주곶감을 많이 알고 있지만 산청 역시 감재배 면적이 넓고 곳감 역시 많이 생산됩니다. 지역의 기후, 토양이 감 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한 겨울 속 작은 다리를 건너 만난곳은 시골의 장터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시골장의 북적임속에 이곳에서 곶감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플랜카드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감과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껍질을 깍는 일은 기계들이 대신하고 ..
한가위와 더불어 민족 최대 명절중 하나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상에서 차례를 지내고 고향을 방문하고 사람들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그 동안 잊혀졌던 우리 것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말이죠. 다양한 민속놀이와 우리 전통들이 새삼 조명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그 때 뿐이라는 점은 항상 아쉬움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요리에도 민족의 역사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서양식 요리에 익숙해져 있지만 밥과 김치, 국 등은 여전히 우리 밥상에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랜 전통으로 내려오는 음식들은 맛에 멋까지 담겨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작은 전통음식 전시회를 찾아 그 멋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 양주의 한 주민센터, 작지만 알찬 전통음식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예쁜 캐릭터들이 곳곳에 자리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
예전에는 추운 겨울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하우스 농사가 보편화 되면서 사시사철 각종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말이죠. 겨울에 과일이 귀했던 시절, 곶감은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과일 중 하나였습니다. 호랑이가 온다는 말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에는 울음을 멈췄다는 우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곶감이 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을에 수확한 곶감을 말리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해야 만들수 있는 곶감, 곶감은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본 곶감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산청에서 열리는 곶감 축제를 가던 길에 우연히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청의 어느 농가에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였..
이제 2011년도 한 달의 시간만 남았습니다. 나이가 든 탓인지 시간의 흐름이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집니다. 주변의 변화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요. 해마다 우리 농어촌을 자주 다녔지만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만났으니 그 아쉬움이 덜하긴 하지만 말이죠. 그 동안 담았던 논들의 변화를 하나로 모았습니다. 쌀이 우리 주식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둔감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그 변화속에 담긴 다양한 모습들이 한 해의 마무리 시점에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산골 마을의 모내기 준비하는 풍경들입니다. 모판에서 벼가 준비되는 모습입니다. 광할한 평사리 들판의 한 여름 풍경입니다. 비오는 산골 마을에서 벼가 익어가는 풍경입니다. 풍요로움의..
우리 고유 한의학의 역사는 상당합니다. 하지만 한의학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허준, 더 나아가면 이재마 정도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도 사실은 예로부터 전해오던 다양한 의서들을 집대성한 것입니다. 그런 한의학의 여러 모습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산청한의학박물관이 그곳입니다. 지리산에서 뻗어나온 산세가 가져온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전시물이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난 초 가을 찾아간 산청한의학 발물관은 멋진 산세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 산골에 자리한 현대식 건물이 이채롭습니다. 산청 한의학박물관은 우리 한의학의 과거의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사..
가을비 답지 않은 많은 비로 가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쇼 윈도의 옷들은 겨울옷으로 바뀌어 가고 단풍들도 짙어집니다. 가을의 청명함을 느끼기엔 올 해 날씨가 정말 변덕이 심합니다. 그래도 가을을 알려주는 이들이 있어 지금이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서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경남 하동의 어느 작은 역에서 코스모스들이 가득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황금색의 들판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암 하동의 북천역은 코스모스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 인근의 논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젠 가을의 멋진 여행코스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축제때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하는 곳이고요. 제가 찾았을 때는 축제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