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산청의 곶감 말리는 농가의 풍경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곶감을 주제로 한 산청의 곶감 축제 현상의 사진입니다. 산청의 곶감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모일 수 있는 화합이 장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산청은 예로부터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상주곶감을 많이 알고 있지만 산청 역시 감재배 면적이 넓고 곳감 역시 많이 생산됩니다. 지역의 기후, 토양이 감 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한 겨울 속 작은 다리를 건너 만난곳은 시골의 장터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시골장의 북적임속에 이곳에서 곶감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플랜카드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감과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껍질을 깍는 일은 기계들이 대신하고 ..
예전에는 추운 겨울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하우스 농사가 보편화 되면서 사시사철 각종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말이죠. 겨울에 과일이 귀했던 시절, 곶감은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과일 중 하나였습니다. 호랑이가 온다는 말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에는 울음을 멈췄다는 우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곶감이 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을에 수확한 곶감을 말리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해야 만들수 있는 곶감, 곶감은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본 곶감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산청에서 열리는 곶감 축제를 가던 길에 우연히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청의 어느 농가에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모두가 행복해야할 시기지만 올해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경기, 국내외의 우울한 소식들이 자꾸만 마음을 움츠려들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올 겨울 추운 날씨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탓인지 겨울 풍경들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진들을 뒤적이다 풍성함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찾았습니다.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곶감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주황의 감들이 건조를 위해 덕장에 걸렸습니다. 이 감들은 겨우내 건조되어 곶감으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예쁘게 깍인 감들이 탐스럽고 예쁩니다. 그 모습들이 마치 황금을 메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덕장 양편에 걸린 감들은 이 길을 터널과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탐스..
나뭇가지에 몇 개가 달려있는 감의 모습은 늦가을 대표하는 풍경입니다. 잘 익은 감이 주는 느낌도 짙어지는 가을의 빛을 담았습니다. 경남하동에서 커다란 감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악양대봉감 축제가 그 장이었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지역의 특산물 대봉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장소가 맑은 물이 흐르는 섬진강와 그 강이 만든 평사리 평야 인근이었다는 것도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오랜기간 비가 오지 않은 탓에 섬진강의 물은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은 그 도도한 흐름을 멈추지 않고 남을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향기는 강을 따라 점점 멀어져 갑니다. 강가의 사람들은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들도 멀어지는 가을이 아..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2010년도 점점 그 마지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11월의 첫 날, 늦 가을의 풍경들을 모았습니다. 예전 경북 상주 출사를 가면서 담았던 감익는 모습들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이들마저 떨어지고 나면 가을은 겨울에 자리를 내주고 저 편으로 떠나가겠지요.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올 가을의 아쉬움을 대신해 보려합니다. 늦 가을 답지 않게 비가 많이 왔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감들은 내리는 비로 더 힘겹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렁주렁 감을 매달고 있는 감나무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물방물들이 더하니 힘이 더 들 수 밖에 없겠지요. 비가와도 날이 추워져도 감들은 그 빛을 더하고 익어갑니다. 함께 가을도 깊어가..
지난주말 해남,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농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일정으로 국토의 남쪽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가을 행사와 중요 이슈에 대한 사진을 담기 위함이었습니다. 때 마침 성황을 이룬, F1 경기와 김치축제 등의 행사가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가을 먹거리들이 있어 피곤함을 덜하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에서 만난 푸짐한 재료들과 시원한 국물의 버섯 전골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땅끝 해남에서는 겨울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배추값 폭등으로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아진 배추였기에 넓은 배추밭이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전남 어느 작은 농촌마을의 한 편에선 커다란 호박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