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남 통영 출사 때 지역 수협의 협조를 얻어서 멸치잡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멸치잡이 어업을 정확하게 말한다면 기선권현망어업이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물을 거대한 보자기 같이 만들어 물고기 어군들을 몰아 가두어 올리는 것인데요. 통영 지역에서는 멸치잡이를 관장하는 기선권현망어업조합이 있어 바다에서 멸치잡이와 가공, 상품화 경매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 조합의 협조를 얻어 바다에서 멸치를 잡는 과정을 하나하나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장면들이 먼 기억속2009년의 한 장면이 되었네요. 그 때는 사진에 흥미를 느껴 이것저곳 마구 다녔었는데 사진 실력이 없어 자충우돌 하던 시절의 기억들도 다시 떠올려 보면서 그 때의 장면들을 수정 보완하여 다시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배가 하얀 포..
최근 사람이 살지 않은 섬을 멋진 정원이 함께 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만드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여행프로그램에서도 그 섬들이 자주 소개되곤 합니다. 거제도에서 가까운 외도나 몇몇 섬들은 바다 위 정원으로 그 명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곳, 남해바다에 자리한 장사도는 최근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섬의 원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섬 곳곳에 베어 있다는 점입니다. 잘 꾸며진 정원이나 조형물 중 상당수는 이전부터 섬에 있었던 것들입니다.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덜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늦봄에 찾았던 장사도는 제가 알고 있는 정원과 다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마 올여름에도 많은 분이 이..
남해바다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섬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이 사람들이 남해바다로 향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은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기고 숨겨진 명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 넓은 남해바다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요? 화창한 봄날, 남해바다의 숨겨진 명소 비진도를 찾았습니다. 비진도를 찾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하루 두 편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나오는 배 편도 둘 뿐인 섬입니다. 그만큼 사는 이들이 적고 찾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겠지요. 한 순간 은빛으로 한 순간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를 한 함 항해합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봄철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 곳을 찾는..
소 매물도의 풍경은 시간대별로 아름다움을 달리합니다. 너무나 먼 곳에 위치한 탓에 그 모습을 담지 못 할 뿐입니다. 4월 어느 날 남해바다의 작은 섬 소매물도의 저녁 풍경을 담았습니다. 소 매물도의 상징과 같은 등대섬의 해질무렵 풍경을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오는 또 다른 빛은 이 섬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더욱 더 거세지는 바다 바람과 함께 등대점에서의 일몰이 이어집니다. 봄철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썰물 시간을 맞쳐야 합니다. 아침 8시쯤 한번의 썰물이 있고 오후 4시쯤 또 한번의 썰물이 있습니다. 저는 4시가 넘은 시간을 택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갈 무렵, 등대섬으로 향했습니다. 그 빛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등대섬의 색깔로 그 색으로 덮여가고 ..
소매물도는 보이는 광경 모두가 버릴 것이 없는 섬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먼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곳입니다. 선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도 멋지고요. 모 제과업체 광고에 나오면서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점차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단 하나뿐이었던 식당도 몇 개 더 늘어나고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남해의 외딴 섬이 명소가 되는건 좋지만 그 원형이 훼손되면 곤란하겠지요. 마음 한편에 걱정스러움도 생겨납니다. 소매물도 이 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쉴세없이 섬의 바위들을 때려대는 파도가 그것입니다. 소매물도의 명물 등대섬,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곳을 담기위해 시..
소매물도는 주변이 모두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았습니다. 바다와 접해있는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는데요. 오랜 세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들이 그것입니다. 세찬 바람과 몰아치는 파도는 거대한 바위를 침식시켰습니다. 그 바위는 자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의 그 모습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사람들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등대섬에 가까이 다가가면 거대한 바위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까이에서는 강렬한 자연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람선 한 척이 그 바로 옆을 지나갑니다. 좀 더 가까이서 멋진 장면을 담지 못하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람선은 또 다른 곳을 향합니다. 이 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