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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는 보이는 광경 모두가 버릴 것이 없는 섬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먼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곳입니다.
선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도 멋지고요.

모 제과업체 광고에 나오면서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점차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단 하나뿐이었던 식당도 몇 개 더 늘어나고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남해의 외딴 섬이 명소가 되는건 좋지만 그 원형이 훼손되면 곤란하겠지요.
마음 한편에 걱정스러움도 생겨납니다.

소매물도 이 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쉴세없이 섬의 바위들을 때려대는 파도가 그것입니다.




소매물도의 명물 등대섬,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곳을 담기위해 시간을 지체한 탓에 밀물이 그 길을 막았습니다.
아침과 오후 두 차례 썰물때만 길이 열리는데 그 시간을 맞추질 못했습니다.

오후시간 까지 기다림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
하얀 파도가 대신 저를 맞이해 주고 있었습니다.





파도의 울림은 끝이 없었습니다.
세찬 파도는 제가 있는 동안 계속 이 곳의 바위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다가온 파도는 이내 저에게서 다시 멀어져 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그 움직임은 일정하고 리듬감 마저 느껴집니다.




소 매물도의 파도는 이 곳의 멋진 경관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 위해 침식된 바위와 암석들은 먼 훗날 따른 절경이 될테니 말이죠.
남해바다 파도의 외침과 함께 소매물도의 시간은 점점 저녁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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