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급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대지는 진한 녹색으로 물들고 있고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들은 이제 여름을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5월이 지나면 봄 풍경이라는 말을 하기 어렵게 되겠지요. 이제 봄을 사진으로 담을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 봄에 담았던 사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발걸음을 게을리한 탓인지 사진들이 많지 않더군요. 제 게으름과 함께 봄도 제 마음속에서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봄 사진중에서 봄을 담은 반영들을 한번 모아보았습니다. 일산 호수공원의 모습입니다. 부는 바람이 물결을 만들어 반영을 흐트러뜨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무지개 모양의 조형물이 비친 호수의 모습이 보기 좋아 담아보았습니다. 9호선 지하철 종착역인 개화역 바로..
봄의 절정에 들어선 5월, 사람들은 어딘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5월의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지않은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의 5월을 담아보았습니다. 전등사는 그 규모나 화려함이 다른 고찰에 비해 두드러진 곳은 아닙니다. 대신 우거진 숲길과 소박함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의 녹음속 고찰의 모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전등사로 가는 입구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세의 침입에 맞섰던 정족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풍파속에 원형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조선후기 병인양요 등을 거친 이곳에는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우거진 ..
봄이 너무나 갑작스롭게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준비도 하지 못하고 봄을 맞이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의 햇살은 봄을 빠르게 또 다른 계절로 흘러가게 합니다. 봄을 담기위해, 남쪽의 끝에 위치한 진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그곳의 봄을 이미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새 하얀 벚꽃들 역시 그 화려함을 잃고 있었습니다. 실망감을 안고 서울로 향하던 중, 우연히 들른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벚꽃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 한편에 자리한 작은 연못과 그 연목을 둘러싼 벚꽃나무 들이 봄의 정취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연못은 봄의 경치를 그대로 비추고 있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 곳의 벚꽃 나무도 불어오는 바람에 그 꽃잎을 여기저기 흐트러뜨리고 ..
남쪽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중부지방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때아닌 강풍이 봄의 느낌을 날려버리는 듯 하기도 하고요. 정말 계절이 변덕스러움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요즘입니다. 이러다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여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해마다 실종되어 가는 봄, 봄의 정취가 너무나도 소중한 요즘입니다. 초봄 담았던 원당 종마목장의 이모저모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봄의 정취가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아쉽네요. 그래도 봄이 오기는 하겠지요? 초봄의 목장은 아직 겨울의 때를 완전히 벗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회색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햇살만은 따뜻함으로 제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대지에 조금씩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말들도 한가롭게..
남쪽에서 부터 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봄을 상징하는 꽃들도 서서히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고요. 하지만 아직 서울에서 봄 꽃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봄꽃들이 피는것을 기다릴 수 없어 찾아나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허브 농원에 핀 꽃들을 대신 담을 수 있었습니다. 허브의 은은한 향과 함께 핀 꽃들은 잠시나마 봄의 따뜻함 속으로 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흰색의 꽃은 제 마음속에 있는 좋은 못한 기억들과 나쁜 생각들을 씻어내주었습니다. 붉은 계열의 꽃들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마음속에 다시 열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분홍의 화사함은 봄을 기다리는 제 마음을 잠시 들뜨게 해주었습니다. 노랑색의 꽃들은 봄의 따뜻함으로 제가 다가옵니다. 누군가 보라색은 왕족의 색이라 했던..
봄이 실종된 5월입니다. 계절은 숨가쁘게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봄이리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후덥지근한 날씨는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점점 봄과 가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봄의 풍경이 귀해지겠지요. 언젠가 버스를 타면서 담았던 봄의 풍경들입니다. 구도나 노출이나 모든것이 만족스럽지는 못한 사진들입니다.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봄이 아쉬운 5월입니다. 창밖의 농촌은 항상 평화롭습니다. 그 풍경안에 많은 일상의 기쁨과 슬픔이 스며들어 있겠지요. 도시의 사람들은 그 풍경이 그저 편안하기만 합니다. 농촌은 올 봄에도 또 다른 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 년 농촌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농사를 버릴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해왔던 일이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