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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정에 들어선 5월, 사람들은 어딘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5월의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지않은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의 5월을 담아보았습니다.

 

전등사는 그 규모나 화려함이 다른 고찰에 비해 두드러진 곳은 아닙니다.

대신 우거진 숲길과 소박함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의 녹음속 고찰의 모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전등사로 가는 입구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세의 침입에 맞섰던 정족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풍파속에 원형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조선후기 병인양요 등을 거친 이곳에는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우거진 숲길을 따라 전등사로 향했습니다.

다소 더위를 느끼는 날씨였지만 숲길은 시원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등사의 입구는 예쁜 연등으로 장식되었습니다.

 

5월 부처님 오신날을 대비한 것이겠지요.

 

 

 

 

 

 

형형색색의 연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연등은 조용하던 사찰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1년에 한번 사찰을 이 연등들로 인해 화려함의 옷을 입게 되지 말이죠.

 

 

 

 

 

 

연꽃이 담긴 화단에 비친 반영에도 연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연꽃이 아직 피지 않았지만 연등들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연등들을 따라 경내를 걸어보았습니다.

짙어지는 녹음과 연등들의 화려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갈증을 해소해 줄 작은 샘물이 나타났습니다.

 

말은 물이 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오랜 건축물들이 이곳의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그 한편에서는 도시인들이 고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탬플스테이 시설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공간이 아닌 여러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이 사찰을 지켰을 견공이 낮잠에 빠져있습니다.

몇년 전 이곳을 찾았을때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방해되었을 텐데 이 친구는 아랑곳 하지 않더군요. 고찰에 오래있다 보니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것일까요?

 

 

다시 숲길을 따라 도시로 향하는 길을 떠납니다.

역사의 숨결과 자연이 포근함속에서 편안함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말이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얻은 마음의 안식은 삶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이곳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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