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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산이나 바다를 찾는것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잠시 더위를 잊고 도시의 복잡함을 잊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런 목적이라면 깊은 산속에 자리한 동굴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 동굴을 시원함과 함께 자연의 경의로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강원도 삼척에 산속 마을 대이리에 가면 석회암 동굴로 유명한 환선굴과 대금굴이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지로 지역의 명소가 되었지만 두 동굴은 수억년 전 형성된 석회암층에 물이 스며들어 이루어진, 한 마디로 지구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환선굴은 그 명성이 오래전 부터 알려졌지만 대금굴은 최근에서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자연스러움을 더 많이 간직한 동굴입니다.

 

초 여름 저는 두 동굴 중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었던 대금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내부는 동굴의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억년을 이어온 자연을 지킬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동굴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다양한 모습들로도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매표소의 모습은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건축되었습니다. 산속에 자리한 탓에 풍부한 목재를 이용한 건물은 이 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박쥐모양을 형상화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입구 주변에는 과거 지역의 전통가옥 양식을 재현한 건물도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을 살피고 동굴을 향했습니다.

 

 

 

 

 

웅장한 계곡을 따라 숲길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초록의 자연속에 파묻힐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신선함을 동시에 즐기면서 길을 재촉합니다.

 

 

 

 

 

산속 깊숙이 자리한 곳이지만 물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산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폭포가 되기도 하고 웅장한 소리를 내는 급류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이 시원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대금굴 입구를 통과하면 곳곳에 물의 낙차를 이용한 물레방아를 볼 수 있습니다. 전에 소개해드린 지역의 명물 돌방도 함께 재현되어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금굴 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소박하게 핀 양귀비 꽃이 저를 반겨줍니다. 이 동굴은 안내소에서 동굴안으로 이동하는 모노레일을 탑승해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동굴을 보호하고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관람 방법이었습니다. 사전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이곳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앞 시간에 동굴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태운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거리가 상당하더군요. 동굴이 지상으로 부터 수백미터 위에 위치한 탓에 모노레일로도 꽤 긴 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날씨만 좋다면 이 곳 숲의 멋진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너스도 주어집니다. 저는 흐린 날씨탓에 그러지 못했지만 말이죠.

 

대금굴은 그 어느 동굴보다 풍부한 유량을 자랑하는 동굴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안에서는 종류석과 석순이 자리고 있는 역동적인 동굴이기도 했고요. 내부의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 강원도 여행을 오실 분들이라면 한번 쯤 고려해볼만한 곳이었습니다. 태고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금굴은 매월 1일 인터넷 여매로만 방문신청을 받습니다. 찾는 이들이 많아 예약이 쉽지 않았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고자 하신다면 해당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amcheok.mainticket.co.kr/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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