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이상기후가 많은 탓에 아직 의심을 눈길을 거둘 수 없지만 말이죠. 아침, 저녁 쌀쌀함이 남아있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도 훈풍으로 바뀌었습니다. 봄이 되었음을 인증하는 것은 역시 화사한 꽃들입니다. 그 크기의 크고 작음, 모양, 피어있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꽃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뿐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느 작은 카페의 테라스에 놓여있는 화분에 꽃이 피었습니다. 저 안에서 차를 마시는 누군가가 창밖을 본다면 기분좋은 풍경을 볼 수 있겠지요. 작은 화분에도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봄 햇살은 이 꽃들에게 더욱 더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많이 비치지 않는 응달의 화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 ..
모처럼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저도 봄 햇살을 온 몸으로 맞이하려 오랜만에 시내로 향했습니니다. 지하철도 타보고 버스도 타보고 자가용으로 다니며서 느끼지 못했던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따뜻함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거리를 걷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따뜻한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얼마전 까지 싸늘함이 느껴지던 지하철 역에 따스함이 감돌았습니다. 봄 햇살을 맞으면서 지하철을 기다렸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섰습니다. 횡단보도에서의 기다림이 싫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을 대신해 줄 봄 기운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여유로운 움직임 속에 저도 함께 그 여유를 즐겼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광장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
봄날의 따뜻함을 찾아 남쪽으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무거운 뉴스들이 가득한 텔레비젼, 인터넷을 피해보고 싶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합천 해인사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아니 세계의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있는 곳입니다. 항상 그 명성을 듣기만 했짐 막상 발걸음하기 힘들었던 해인사, 남쪽의 따뜻함은 저를 이곳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인사 가는길의 계곡물은 맑고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얼었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겨울의 흔적들도 함께 멀리 내랴보내고 있었습니다. 해인사 가는길은 아직 봄이라 하기에는 황량한 느낌입니다. 대신 따뜻한 봄의 햇살이 가는길을 비쳐주었습니다. 봄 기운에 활력을 되찾고 있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다래 덩쿨을 지나 작은 연못 ..
이번주말 저는 남쪽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봄의 기운을 남쪽에서 더 많이 더 빨리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모처럼 나선 길, 날씨는 따뜻했지만 황사라는 불청객이 함께 하는 길이었습니다. 일요일은 비가 내려 대지를 적셔주고 좋은 사진을 기대하는 저에게는 아쉬운 날씨입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맛을 느낄 수 있어 기본 좋은 여행길이었습니다. 그것도 봄과 어울리는 나물들이 함께 하는 밥상이라면 더 좋겠지요? 남쪽의 어느 식당에서 만난 봄의 맛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도토리묵으로 점심 식사를 시작합니다. 봄 나물은 먼 길을 오면서 지친 저에게 봄의 향기를 전해줍니다. 몸에 좋은 브로커리와 버섯들도 식사를 기분좋게 해줍니다. 예쁘게 생긴 메추리 알과 함께 더덕과 버섯으로 만든..
날씨의 심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에 없던 3한 4온이 봄이되니 시작되는 건가요? 추웠던 평일과 달리 이번 주말은 포근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지만 꽃들은 계절에 맞쳐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제 꽃들의 아름다움을 기대해도 될까요? 예전 이것저곳을 다니며 담았던 봄 꽃들을 두서없이 가져왔습니다. 한 참 사진을 배우던 시절 담았던 꽃들이라 부족함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금낭화부터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되는 들꽃들까지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은 아주 많습니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꽃의 모습들만 담았지만 이번 봄에는 꽃들의 이름이나 특성까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추위는 물러가고 마음껏 봄 꽃들을 담았으면 하는 ..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이었네요.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서 그곳의 이모저모를 담았던 것이 3월의 첫 주말이었습니다. 먼 바다에서 잡아온 각종 생선들을 공판장에서 경매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담았었는데요.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삶의 에너지가 가득했던 풍경들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쇠락해가는 연근해 어업의 현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삶의 의지들이 모여 추운 날씨와 현실의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소개하지 못한 또 다른 새벽 풍경을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가득한 모습보다는 공간이 많은 모습들을 따로 담았습니다. 썰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올 봄, 이 공간들에 행복의 기운이 가득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다음에 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