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은 코로나로 불리는 거대한 광풍과 함께 4.15 총선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코로나 폭풍은 잠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대상입니다. 4.15 총선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정치 지형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지만, 정치 역시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가 코로나 사태로 파괴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복잡다단한 시기에도 봄을 유유자적 즐기는 이들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동네 벚꽃길에서 담은 새들이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벚꽃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들은 늘 그러했듯 봄날의 화창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편리해진 것들도 많지만 잃어버린 것들도 많습니다. 자연의 일부분인 야생 동물들도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멧돼지가 도시에 출몰하는 사건이 빈번하지만 이들의 출현 역시, 천적과 서식지가 사라진 환경변화가 큰 요인중 하나입니다. 도시화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고요. 실제 우리들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의 개체는 크게 줄어있습니다. 도시에 적응한 동물들이 있지만 대부분 인간들과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전 흔히 볼 수 있었던 제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새로 알려진 제비는 그 모습을 찾기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순간 제비가 있는 풍경은 귀한 장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런 귀한 제비를 강릉의 어느 식당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
어느 작은 공원에서 담은 거위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맛들인 탓인지 사람이 가도 도망가지 않더군요. 먹을걸 주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천적도 없고 먹을 것 걱정이 없는 편안한 환경이 이들을 편하게 하겠지요. 대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야성을 잃게한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역시 동물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그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데 말이죠. 봄이되면 이들이 사람들을 쫓아다니기 보다는 활기차게 이곳저곳을 누비길 기대합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 해마다 이 땅을 찾는 철새들도 곤혹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추위를 피해 먼 시베리아를 떠나 찾아온 곳이 더 추웠으니 말이죠. 그래도 남은 겨울이 따뜻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작년 방화대교 한강공원에서 담았던 철새들 사진입니다. 그 때도 추웠지만 강물이 얼고 눈이 길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철새들도 유유히 유영을 즐기기면서 먹이감을 찾고 했던 기억이납니다.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이들이 남은 기간 충분히 그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없어 아주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했습니다. 제 행위가 그들의 평화를 깨면 곤란하겠지요. 그래도 도시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또 다시 겨울이 오면 적..
해마다 이맘때면 제가 사는 김포를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머나먼 북쪽에서 이곳으로 날아론 철새들이 그들입니다. 이른 새벽이면 먹이를 찾아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올 해도 볼 수 있겠지요. 주변 농경지가 점점 줄어들고 각종 공사로 서식 여건이 나빠졌습니다. 이들의 모습도 올 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의 새벽 비행들을 하나로 모아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이제는 그 앞의 빌딩으로 볼 수 없게된 풍경입니다. 붉게 물든 새벽 하늘아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새벽의 고요함을 깨는 군무가 이어집니다. 하늘은 넓기만 한데 그들의 비행은 너무나도 질서정연 합니다. 선두를 수시로 바꿔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능숙합니다. 지겨보는 사람들은 이 비행이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이들은 생..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폭설 등등을 핑계로 야외 활동을 못하고 있는 1월입니다. 눈과 함께하는 겨울 풍경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게으름이라는 나쁜 친구를 떼어내기 어려운 탓일까요? 작년 이맘때 한강 시민공원에서 담았던 철새들의 모습을 올립니다.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겨울이지만 우리나라 보다 더 추운 시베리아에서 온 이 친구들은 즐거운 겨울이 될 수도 있겠네요. 강변에서 청둥오리 무리가 쉬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이 자리에 모여 있겠지요? 한강시민공원 강서 지구는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꽤 많은 겨울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에는 얼음이 떠 다니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강 이곳저곳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쉬고 있는 친구들도 있네요. 추위를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