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가 차갑게 느껴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촉촉함보다는 싸늘함으로 다가오는 비, 그 비가 내릴수록 겨울로 시간의 흐름은 빠르게 바뀌어 갑니다. 그전까지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새벽, 비온뒤 모습입니다. 여느 아침과 같은 날이지만 왠지모르게 거칠게 느껴졌습니다. 변화하는 계절을 바쁘게 쫓아가느라 거친 숨을 하늘이 쉬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겨울이되면 어두운 하늘을 더 많이 보게 되겠지요. 그래도 우울해하기 보다 겨울이 만들어줄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하고 싶어집니다. 1 2 3 4 5 6 7 8 9 10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깊어지겠지요. 겨울로 향하는 시간의 흐름도 빨라지고요. 저는 비가 오고 컴컴한 날씨가 아쉽습니다. 가을의 멋진 풍경들과 느낌들이 가려져버리니 말이죠. 어느 가을 날, 집에서 담은 새벽 하늘입니다. 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은 빛과 색이었습니다. 항상 새벽 하늘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맘 때 하늘이 만들어주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날도 어김없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과 구름이 만든 모습은 차이를 보입니다. 태양이 뜨면 금새 사라지는 모습이기에 급하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남은 가을, 하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지 가을이 지나감이 올해는 더욱 더 아쉽게 ..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다시 한 여름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이젠 진짜 기후 변화를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연은 우리 주변의 풍경을 가을의 빛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심술이 하늘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하늘은 분명 여름과 달랐습니다. 어느 화창한 어느 날, 새벽 하늘은 깨끗함으로 다가옵니다. 태양의 빛은 곱게 대지를 비춥니다.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태양의 빛이 여름과 달리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새벽의 빛 역시 강렬함보단 예쁜 색으로 하루를 열어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낀 새벽도 높은 높아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바람에 휩쓸린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합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 빛은 고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유난히도 비로 ..
자연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7월입니다. 7월 마지막 주, 엄청난 비가 수도 서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무력할 뿐입니다. 장마는 끝났다고 하지만 장마철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젠 열대지방과 같은 우기라는 말을 써야할 정도라고 하지요? 하늘님에게 비를 좀 적당히 내려달라 빌어야 할까요? 해뜨는 새벽, 노을진 풍경을 다양한 효과로 담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7월의 마지막 주 입니다. 새벽녁 붉게 물든 하늘입니다. 아파트가 들어서 저편에 있는 산이 가려졌지만 그 빛은 곱습니다. 카메라에 있는 필터 효과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같은 풍경이지만 그 모습이 크게 다릅니다. 그 빛은 같지만 느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 이런 하늘을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정말 그칠..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이었네요.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서 그곳의 이모저모를 담았던 것이 3월의 첫 주말이었습니다. 먼 바다에서 잡아온 각종 생선들을 공판장에서 경매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담았었는데요.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삶의 에너지가 가득했던 풍경들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쇠락해가는 연근해 어업의 현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삶의 의지들이 모여 추운 날씨와 현실의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소개하지 못한 또 다른 새벽 풍경을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가득한 모습보다는 공간이 많은 모습들을 따로 담았습니다. 썰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올 봄, 이 공간들에 행복의 기운이 가득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다음에 이 곳..
일출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느끼게 합니다.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큰 활력이 되고 멋진 풍경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일출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다라면 어떨까요? 겨울로 가는 길목, 남해바다의 일출은 그 길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반복되는 일이겠지만 이상하게 그 바다의 일출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제 나이가 가는 시간을 아쉽게 여길 정도로 들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찾은 남해의 어촌마을, 전날의 피곤한 여정에도 일찍 잠에서 깨어 새벽길을 걸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많은 시간이 있어야 했지만 좀 더 멋진 사진을 담고 싶은 욕심이 앞섰습니다. 어쩌면 혼자 아무도 없는 길을 걷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른 새벽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