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도 의미있는 장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갔던 모습들을 정지된 사진에 담으면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탑 사이로 달이 걸렸습니다. 사이를 흐르는 전기의 파장이 무서웠을까요? 왠지 움츠려든 듯 합니다.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은 느낌인데요. 자연의 일부와 금속의 구성물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고압탑을 벗어난 달이 홀가분해 보입니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저 멀리 모습을 감추겠지요. 이른 아침, 크레인 저머로 해가 뜨고 있습니다. 나란히 자리잡은 듯 사이 좋게 보입니다. 차가운 느낌의 크레인과 밝은 태양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루엣이 금속의 차가움을 덜어주는 듯 합니다. 모처럼 일찍 일어난 아침에 이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
제가 김포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집 배란다에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벽 하늘을 무심코 보다가 갑자가 카메라를 찾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요. 이렇게 둥근 해를 볼 수 있어 좋았던 어느 날입니다. 붉은 하늘과 함께 하니 온 몸에 에너지가 느껴지더군요. 이 순간만큼은 태양의 에너지를 더 혼자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모습들도 집앞에 높은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점점 보기 힘들어질 듯 합니다. 사는 곳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데 멋진 풍경을 잃게 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이젠 이 모습들을 담으러 동네 앞산을 올라야 할 듯 하네요. 멋진 풍경을 공짜로 보지말고 좀 더 부지런해지라는 하늘의 뜻일까요? 당분간은 사진으로 붉은 일출의 에너지를 느껴야겠습니다.
떠 오르는 태양을 보면 새로운 가능성의 에너지가 저를 감싸는 듯 합니다. 시작이라는 단어는 항상 기대감을 안겨주곤 하지요. 그것이 생각에 그칠때도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도 다시 시작되는 하루, 일출은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합니다. 일출의 여러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시작하는 태양이 떠 올랐습니다.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도 태양의 모양이 멋지지 않아도 새해 일출을 보기위해 모여듭니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일출이지만 한 해의 시작은 가능성과 기대감을 더욱 더 높여 주는 듯 합니다. 저는 감기 증세로 한해의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담았던 사진들로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만은 한결 같기 때문이지요. 2010년, 새로운 다짐과 기대감과 함께 ..
경북 상주에 경천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영남을 관통한는 낙동강의 본류가 이곳에서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 곳에서 하루의 시작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하늘의 구름은 바람에 따라 하늘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하늘은 밝아옵니다. 저도 이 경천대 어느 사진 포인트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강은 말이 없습니다. 아래로 흐를 뿐입니다. 그 흐름에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겠지요? 깊은 산속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여러 흐름들을 모아서 낙동강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남으로 흘러갑니다. 낙동강은 한 마을을 희감아 흐릅니다. 멀리서 바라본 마을은 추수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듯 고요합니다. 좀 더 아래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지금은 강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의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물들이 ..
문경 출사 때 맞이한 새벽 풍경입니다. 문경새재 입구에 자리한 팬션에서 이른 새벽의 빛을 담아보았습니다. 문경새재하면 조선시대 영남과 충청도를 잊는 주요한 도로였습니다. 험한 산맥을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했지요. 골짜기를 따라 만들어진 좁은 길들은 수 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산속이라 그 쌀쌀함이 더한 새벽, 일출을 담았습니다. 높은 산들에 쌓여있는 이곳에서 새벽의 빛을 담으려 하니 다른 곳 보다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어둠을 뚫고 조금씩 빛이 산너머로 나와 하늘을 열고 있습니다. 구름들도 바람을 따라 흐르고 있었습니다. 새벼 바람이 잦아들고 구름도 자리를 잡아갑니다. 하늘 아래 가까운 이 곳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문경새재에 자리잡은 이 곳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