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12월 13일 방송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최근 사건 중 하나인 12. 12 군사 반란과 관련한 막전 막후 이야기를 다뤘다. 12. 12 군사 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 장성들이 주도한 사건으로 이들은 각 휘하의 부대를 서울로 진입시켜 국방부와 육본 등 군 지휘부를 장악하고 당시 계엄 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강제 연행한 사건이었다. 12. 12 군사 반란 이후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이후 군 요직을 장악하며 군권을 장악한 데 이어 국가 권력을 차지하고 또 다른 군사정권의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시작한 제5공화국의 집권 세력은 그 기간 내내 민주화 운동을 힘으로 억압하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권유린 행..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1970년대 유신 체제의 몰락 과정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프로그램 시작은 여의도 공원이었다. 여의도 공원은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그 용도와 명칭이 변했다. 일제시대 일본은 대륙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여의도에 비행장을 설치했다. 해방 후에도 여의도는 공항으로 사용되었고 임시정부 요인들이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환하는 비행기가 착륙한 곳이 여의도공항이었다. 이후 여의도 공항은 5.16 쿠데타를 겨치면서 5.16광장으로 면모하여 국가의 중요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장년층들이라면 아스팔트로 포장된 넓은 광장에서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후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는 1981년 국풍 81이라는 국가 주도의 관제 축제..
고려 무신정권기를 다루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이 기간 있었던 고려와 몽골과의 전쟁의 과정과 삼별초의 항쟁을 되짚어 보았다. 고려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폭발한 무신의 난 이후 고려는 100년간의 무신정권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고려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붕괴되고 백성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시기 세계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몽골의 대규모 침입으로 국가적 위기가 커졌다. 당시 집권층인 무신 세력은 그들의 권력 다툼에만 몰두했고 권력 유지가 중요했다.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응도 부실했다.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으로 이어지는 무신집권기를 끝내고 등장한 최씨 정권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
고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 국가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 이전 통일신라 시대가 있었지만, 멸망한 고구려 유민들이 지도층에 있었던 발해의 존재는 통일 신라시대를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국 시대로 구분하게 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민족 통일은 완전하지 않았다. 이후 통일신라가 긴 세월이 흐른 후 후고구려, 후백제, 신라로 다시 갈라지는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도 이를 설명해 준다. 다시 분열된 나라를 통일한 고려는 이후 거란에 멸망한 발해의 유민들까지 포함하여 민족 통합을 이뤘다. 이후 고려는 지방호족세력들의 힘을 억제하고 그 과정에서의 혼란기를 극복하고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했다. 거란과 여진의 침입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나라의 더 단단히 했다. 이후 고려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했고..
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2주에 걸쳐 고종과 흥선대원군을 중심으로 조선말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종과 흥선대원군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부자관계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아버지로 젊은 시절 당시 왕권을 능가하는 세도가인 안동 김씨 세력의 눈을 속이기 위해 방탕한 생활을 자초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과 야망을 숨겼고 기어이 아들을 왕위에 올려 그 섭정으로 10여 년간 권력의 정점에 있었다. 고종으로서는 자신을 왕위에 올린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한없이 고마운 인물이었지만, 정치는 이들 부자간의 관계를 권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게 하는 정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프로그램에서는 권력을 놓고 벌인 부자간의 정치적 대결과 그 과정에서 조선과 대한제국, 일제에 의한 패망까지의 과정을..
고려 말에서 조선 건국까지의 과정은 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서는 전환기였던 탓에 여러 역사적 사건들로 가득했다. 그 사건들의 중심에는 정도전과 정몽주가 있었다. 이들은 고려 말 새로운 정치세력인 신진사대부의 주축을 이루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정도전은 조선 건국의 조력자와 설계자로 정몽주는 고려는 마지막까지 지킨 충절의 상징으로 상반된 길을 걸었다. 이 둘이 왜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야 했는지 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2회에 걸쳐 다뤘다. 정도전과 정몽주가 정치 일선에 등장한 건 고려 말 극심한 혼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었다. 고려는 중기 무신정변 이후 긴 무신들의 집권기와 몽고 침입과 그들의 지배를 통해 국가 운영의 시스템이 파괴되고 권문세족이라는 몽고가 세운 원나라와 결탁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