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사업 과정에서 건설된 운하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한 경인운하가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인천항까지 연결된 뱃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운하를 따라 한강에서 인천항으로 여객선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수 조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활용 역시 가끔 오가는 여객선 외에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였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만들거나 자전거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대비 그 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부조함이 있었습니다. 많은 논란끝에 만들어졌고 아직도 그..
다시 한번 꽃쌤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일까요? 봄이 오기가 너무나도 힘든 3월입니다. 그래도 햇살이 비치는 곳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힘겹지만 봄은 겨울의 찬 기운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도 하나 둘,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찾았던 인천대공원의 이모저모입니다. 아직은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지만 점점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천 남동구 자리한 인천대공원은 외각순환도로 장수 IC를 빠져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전거로 어떤 이들은 걸어서 공원의 여러 모습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러가기 모양의 조각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의미를 모두 알기에는 재..
이제 봄은 잊어도 될 날씨가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더위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더울때 시원한 곳을 찾는 건 어쩌면 사람의 본능적인 행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좋았던 6월의 어느날 영종도의 바다를 보러 무작정 달려가 보았습니다. 영종도를 들어가기 전 영종대교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작은 전망대에 올라 그 풍경을 담았습니다. 바다와 영종대교, 하늘이 어울려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물이 빠진 바다는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서해의 넓은 개펄이라 하기에는 그 모습이 좀 달라 보였습니다. 사막의 모습이라 해야할까요? 점점 개펄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근처에서 진행되는 개발의 영향이 이곳에도 미치는 것은 아닐지요. 밀물 때 바다 한 가운데 덩그라니 자리잡았던 작은 섬들은 잠시 외로움을 덜어었습니다...
인천공항에 갔다가 인천대교가 보이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제는 바닷가 풍경이 시원해 보입니다. 뿌연 연무 사이로 거대한 교각이 모습을 보입니다. 저 멀리 도시는 안개속에 쌓여있는 듯 합니다. 넓은 광각으로 바다를 담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입니다. 아까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입니다. 시선에 따라 어둠속에 갇혀있기도 하고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바닷가의 모습입니다. 불편한 방파제지만 낚시에 여념이 없는 분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잔잔한 바다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잠시 스쳐 지나간 풍경이지만 다음에 오면 좀 더 멋진 풍경이 기대되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이곳에 온다면 어떤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요?
인천 세계도시축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행사인데 신종플루에 최근 비행기 추락사고까지 터지면서 관람객이 예상보다 부진한 듯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둘러본 곳 중에 아프리카관이 인상깊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가면이나 그들의 생활상이 담겨있는 조각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아프리카 여인의 나무조각이 있습니다. 자꾸 보니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사람 형상을 한 돌 조각품, 나무 조각품을 만났습니다. 어떤 것은 외계인이 연상될 정도로 그 모습이 기묘합니다. 재미있는 표정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해학적인 얼굴들입니다. 길쭉한 모양의 조각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정교한 솜씨가 엿보입니다. 아프리카 각 부족들이 ..
강화도에서 배를 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섬들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석모도는 오랜 사찰과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도 안 걸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갈매기들의 새우깡 쇼도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제가 석모도행 배를 탓을 때, 갈매기들이 좀 이상하더군요. 여객선이 출발하자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지요. 이곳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새우깡 맛에 길들여 진 이들에게 다른 먹이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 손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가는 것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 저렇게 오랜시간을 기다렸는데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새우깡 하나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