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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 큰 염전이 있습니다.
곰소 염전이 그곳입니다.
바닷물을 끌어와서 태양에 말리는 천일염전입니다.

최근에는 저가의 외국산 소금들이 너무 많이 수입되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격은 저가의 중국산 소금에 고급 제품은 유럽산에 밀려 판로 확보도 힘들고 수입도 크게 줄고있다 하네요. 

그래도 어려움속에 이 일을 하는 분들이 있어 우리 소금을 계속 만날 수 있겠지요?

넓은 대지에 펼쳐진 염전에 바닷물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염전은 거대한 거울이 되서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어디서나 이 거울의 성능은 변함이 없더군요. 발 아래 비치는 하늘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지나가는 곳곳에 페허된 건물들이 있습니다.
과거 이 염전이 크게 흥할 때 인부들의 막사로 사용되던 것인데 지금은 소금 창고로 일부 이용되거나
아니면 이렇게 방치되 있었습니다.

최근 채산성이 떨어지고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이 커지면서 천일염전의 면적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염전도 보기 힘든 사진속의 풍경이 되고 있지요.

이날은 비가 온 탓에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금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길에 놓여진 저 장비들도 날이 좋아지면 분주함에 함께 바쁘게 사용되겠지요?
곳곳에 소금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이 곳이 염전임을 보여주듯이.....

함께 간 일행중의 한 명이 서툴지만 소금 모으는 모습을 재현에 보았습니다.
바닷물이 어느 정도 증말되면 긴 고무래로 눈에 보이는 소금들을 모아 밖으로 이동시킵니다.

바닷물이 완전히 증발되서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니더군요.
자연이 소금을 만들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의 정성이 함께해야 좋은 소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을 떠나는 길 부서진 건물과 부식된 시멘트 구조물을 담았습니다.
허름한 풍경이 이 염전의 지난간 영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더군요.

언제까지 이런 염전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에 첨가되는 소금, 숨쉬는 공기만큼이나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 소금에 대해서 그 소중함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이 곰소염전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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