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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초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프로야구에 각 팀에게는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범경기가 정규 시즌과 같은 많은 이동을 수반하고 있기에 그 걱정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는 부상의 위험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신경쓸 부분이 많은 시범경기 일정입니다.

 

롯데는 27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의 마지막 주를 보내게 됩니다. 지난주 까지 롯데는 우려했던 타선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불펜 역시 새로운 얼굴들 다수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무엇보다 겨우내 공을 들였던 수비의 안정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전들의 컨디션 상태 역시 대부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선발투수진 역시 송승준이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에이스로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정대현의 부상과 이승호의 부진이 겹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있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시범경기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승과 패를 함께 쌓아가면서 시범경기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쉬움을 모두 떨쳐낼 수 있을만큼 알찬 전력을 구축한 롯데였습니다. 마지막 일주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27일 경기에서 롯데는 믿었던 선발투수 사도스키의 극심한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라는 두 가지 악재를 동시에 만났습니다. 쌀쌀한 날씨와 원거리 이동이 분면 좋은 쪽을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믿었던 타선과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어야 할 사도스키의 동반 부진은 다소 걱정서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시범 경기 첫 등판에서 호평을 받았던 사도스키는 27일 경기에서 초반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의 장점인 변화가 심하고 공끝이 날카로운 구질이 사라졌습니다. 변화구 보다는 직구를 시험하는 인상이 강했지만 구위가 좋지 못했습니다. 첫 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던 사도스키였기에 4이닝 7피안타 5실점의 기록은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시범 경기내내 부진했던 삼성의 타선은 사도스키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1, 2회 계속된 집중타로 사도스키를 흔들었고 효과적으로 득점을 앃아갔습니다. 삼성의 4번 최형우는 2점 홈런 포함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사도스키는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초반 위기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런 사도스키의 부진과 동시에 팀 타선 역시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꽁꽁 묶였습니다. 초반 5실점 후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했지만 윤성환의 위력투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강민호를 제외하면 개막전 엔트리가 대부분 선발로 나섰습니다. 이전 경기에서승패과 관게없이 좋은 흐름을 보였던 타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성한의 구위에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윤성환을 상대로 단 2안타만을 기록하는 빈공을 펼치고 말았습니다. 초반 5실점은 승패와 그대로 직결되었습니다. 삼성은 윤성환을 7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리면서 윤성환의 선발투수 능력을 검증했습니다. 윤성환은 자신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공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롯데지만 사도스키의 뒤를 이은 불펜진의 호투는 큰 위안이었습다. 5회 부터 롯데는 이명우, 이경우, 진명호 등 그동안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투수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이들은 삼성 타선에 단 1안타만을 내주는 투구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김성호와 마무리 김사율의 투구 내용도 깔끔했습니다.

 

타선 역시 경기 막판 삼성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면서 2득점 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범경기였지만 완패의 분위기를 깨고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것을 긍정적이었습니다. 대타로 나선 정훈은 오늘도 안타를 기록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유감없이 과시했고 황성용 역시 주어진 대타기회에서 안타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삼성은 시범경기 부진을 떨쳐내는 승리로 강팀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3번 이승엽과 4번 최형우의 중심타선 조합은 위력적이었고 선수들 전반의 컨디션도 이전 경기에 비해 많이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불펜의 정현욱이 다소 부진했지만 마무리 오승환의 변함없는 위력을 확인할 수 있어 그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직 개막전까지 시간은 남아있지만 사도스키는 시즌 초반 부터 롯데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입니다. 4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입니다. 사실상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공식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분명 개운치 않은 결과였습니다. 롯데로서는 사도스키의 부진이 단지 시범경기의 결과이길 바랄 것입니다. 

 

반면 불펜진이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수비에서 또 다시 무실책 경기로 안정감을 유지했다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전보다 화려함을 줄었지만 좀 더 내실있는 경기력을 유지할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전 시범경기보다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수비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달라진 롯데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범경기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시즌 중에 발생하는 전력누수를 경기를 치르면서 매우긴 쉽지 않습니다. 롯데로서도 남은 일주일 동안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좀 더 강한 전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27일 경기는 사도스키의 부진, 타선의 침묵, 불펜의 희망으로 요약되는 경기였습니다. 이 중에서 롯데는 보완할 부분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은 일 주일, 롯데가 패배로 부터 알게된 문제점들을 얼마나 빨리 개선시킬 수 있을지 이것은 롯데가 기대하는 4월부터의 질주를 위해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제 롯데에게 남은 일주일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i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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