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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30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초반 4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 한화에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타선이 선발투수 이재곤이 초반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5이닝 1실점으로 초반 마운드를 지켰고 불펜진이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끝내 막아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위기의 순간 스스로 무너지면 대량 실점한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의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에서 초반 분위기가 엇갈렸다. 결과적으로 이재곤은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유창식은 그렇지 못했다. 위닝 시리즈가 걸린 일요일 경기에서 양 팀을 젊은 선발투수로 맞대결했다. 롯데 이재곤, 한화 유창식 모두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는 투수들이었다. 양 팀 타선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예상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많은 출루가 이루어졌고 득점 기회를 주고받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시원한 한 방이 양 팀 모두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2회 말 1사 2루, 3회 말 1사 1, 2루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한화 역시 2회 초 무사 1루, 3회 초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려버렸다. 특히 3회 초 롯데 선발 이재곤의 제구력 난조에 따른 연속 사사구 3개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4번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힘겹게 실점을 막아내던 양 팀 선발투수는 4회 초, 말 수비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4회 초 한화는 1사 후 하위 타선인 고동진, 임익준의 연속 안타와 추승우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한하는 좌타자 강동우를 일찍 대타로 기용하며 초반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곤으로서는 만루에서 노련한 좌타자 승부가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재곤은 강동우를 삼진으로 이어 나온 이대수를 범타 처리하며 3회에 이어 또 한 번의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재곤이 위기를 넘겼지만, 한화 선발 유창식은 4회 말 위기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롯데는 선두 강민호의 2루타로 잡은 기회를 4득점으로 연결하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투구 시 힘이 많이 들어갔고 투구 리듬을 잃었다. 순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법을 잃어버린 유창식은 폭투 2개와 볼넷 5개를 연발하며 롯데에 편안한 득점을 허용했다.

 

롯데의 적시타는 2번 타자 조성환의 안타 하나뿐이었다. 한화는 오랜 공백 끝에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했지만, 볼넷을 남발하는 선발투수를 더는 마운드에 둘 수 없었다. 한화는 4회 2사 상황에서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려 어렵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불펜 투입이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4실점 이후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5회 초 한화는 한상훈, 김태완의 연속 안타와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태완의 주루사가 공격의 흐름을 끊고 말았다. 롯데 내.외야진의 중계 플레이가 좋았다.

 

6회 초에도 한화는 1사 후 롯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추승우의 내야안타와 박노민의 2루타, 이대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추가 득점의 기회를 계속 잡았지만, 한상훈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실점하긴 했지만, 단단한 수비를 과시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5회와 6회 시원한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는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을 추가 득점이 필요했지만, 김광수, 김경태로 이어지는 한화 불펜진에 타선이 고전했다. 김광수는 2.2이닝 무실점, 김경태는 1.2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불펜의 선전과 함께 한화는 7회 초 공격에서 롯데를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6회 김승회에 이어 7회 초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막기 위한 기용이었다. 

 

하지만 선두 김태완에 홈런을 허용하면서 정대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던 정대현이었기에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의 안타에 이어 나온 최진행이 병살타를 때리며 또 한 번 공격 흐름이 끊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7회초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지만,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5회 부터 매이닝 득점한 한화였지만, 만족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한 점 차의 불안한 리드, 롯데는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필승 불펜진이 매 이닝 실점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했다. 수비의 뒷받침 없었다면 더 힘든 경기다 될 수도 있었다. 8회 초 에서는 1사 1루에서 3루수 황재균이 선상을 흐르는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내는 수비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불안한 리드의 종결자는 마무리 김성배였다.

 

롯데는 8회 초 2사 상황에서 마무리 김성배를 조금 일찍 마운드에 올렸다. 한 점차의 터프한 상황, 한화 타선의 타격감이 상승세에 있는 상황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성배는 침착한 투구로 1.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올 시즌 30승을 완성했다. 9회 정대현으로 부터 홈런을 때려냈던 김태완의 삼진으로 잡는 장면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성배는 시즌 14세이브에 성공했고 이 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배는 6월 들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의 상승세에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세 차례나 1.1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세이브의 가치가 더했다. 김성배의 든든한 마무리 투구 속에 롯데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고 4위 KIA와의 승차를 반 게임로 유지했다.

 

한화는 아쉬움이 연속된 경기였다. 선발 유창식의 조기 강판으로 초반 흐름을 잃었고 롯데보다 4개나 더 많은 12안타를 때리고도 타선의 집중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마운드의 불안이 여전했고 최근 들에 더 심해진 득점력 부족현상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음을 절감해야 했다.

 

롯데는 타선이 4회 4득점 이후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상대 좌완 선발을 겨냥해 선발 출전한 조성환, 박기혁이 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타순 변경이 성공했고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리는 마운드를 크게 도왔다. 힘겨운 승부였지만, 단단한 조직력으로 이를 이겨낸 한 판 승부였다. 특히 고 최동원 선수 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행사기 있었던 경기를 승리하며 승리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지난주 프로야구는 삼성, 넥센 선두권 팀이 주춤하는 사이 LG, KIA, 롯데가 약진하면서 상위권 판도가 요동쳤다. 중위권 팀들의 약진은 선두권을 위협할 수준이 되었다. 이번 주 역시 중위권 팀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6월 프로야구가 중위권 혼전을 넘어 선두권에 지각변동까지 나타날지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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