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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하지만 팀 타율 1위에 빛나는 두산 타선도 넥센 못지않다. 장거리 타자와 기동력이 있는 타자, 좌우 타자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두산의 타선은 어떤 투수에게도 집중타를 때려낼 힘이 있다. 여기에 넥센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비 능력을 단기전 승부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두터운 선수층의 승부처에서 다양한 작전을 가능하게 하고 선수 기용폭을 넓힐 수 있다. 

 

 

 

(영웅들의 가을 야구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 나이트)

 

 

넥센이 홈런왕 박병호를 중심으로 선이 굵은 야구를 한다면 두산은 힘에서 다소 밀리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만만치 않게 맞서고 있다. 이렇게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갖춘 두 팀이지만, 단기전 승부는 마운드 힘에게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마운드가 상대 강타선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팀 간 대결에서 마운드의 분전은 승리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줄 수 있다.

 

그리고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넥센 나이트와 두산 니퍼트 두 에이스의 대결은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한 탓에 지쳐있는 양 팀으로서는 승리 분위기를 먼저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양 팀이다. 그 11차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는 그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트와 니퍼트 두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나이트는 구위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기복이 심했고 지난해 리그를 호령하던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에 맞서는 니퍼트 역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부상으로 상당 기간 1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막판 제 모습을 찾았지만, 긴장된 승부에서 부상 재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두 투수는 상대 전적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나이트는 두산전 2승을 거두긴 했지만, 5점대 방어율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나이트는 더 심각했다. 나이트는 넥센전 2패에 두 자리 수 방어율을 기록했다. 특히 목동에서 벌어지는 넥센전에서 약점을 노출한 니퍼트였다. 목동에서 벌어지는 1차전 선발은 니퍼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에 강한 믿음을 보였다. 노경은, 유희관 두 선발 투수를 시즌 최종전에 등판시킨 탓도 있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두산은 니퍼트를 아꼈다. 이런 구단의 기대에 니퍼트가 보답할 차례다, 좋았을 때 구위를 되찾은 니퍼트라면 넥센 타자들도 공략이 쉽지 않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 경험도 니퍼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넥센 나이트, 지난해 위력투 재현할까?

두산 니퍼트, 부상의 그림자 떨쳐낼까?

 

 

이런 니퍼트에 대한 두산의 믿음만큼 넥센의 나이트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 넥센은 일찌감치 나이트, 벤헤켄으로 포스트 시즌 원투펀치로 내정했다. 시즌 성적 역시 이들을 중요할 수밖에 없게 한다. 하지만 나이트는 올 시즌 구위 저하 현상을 보였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는 그의 노쇠화를 걱정하게 했다.

 

하지만 나이트는 시즌 후반 점점 안정감을 되찾았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나이트와 넥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좀 더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희망하고 있는 나이트로서는 포스트 시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나이트가 지난해 모습을 되찾는다면 두산 역시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준PO 1차전에 나서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불안감을 안은 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경기 초반 자신의 불안요소를 이겨내고 제 페이스를 일찍 찾는 투수가 팀 승리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리즈 판도를 좌우하는 승리가 될 수 있다. 나이트와 니퍼트는 넥센과 두산의 에이스다. 과연 누가 팀 승리를 이끄는 투구를 할지 두 투수가 제 모습을 보인다면 타격전이 예상되는 준PO는 투수전을 1차전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내용이 어찌 되었건 준PO 1차전에서 웃을 수 있는 투구는 한 명뿐이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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