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이대호 야구캠프 현장에서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곳곳에서 스타 선수들의 일일 야구캠프가 열리곤 합니다. 팬들과 스타 선수가 소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사인데요. 그동안은 유소년 선수 위주의 행사가 많았습니다. 야구 동호인들, 사회인 야구를 실제 하는 분들과의 만남의 장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과 스타의 만남의 장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이대호 선수의 일일 야구캠프가 그곳이었는데요. 야구 동호회 분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대호 선수 역시 자신의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타 선수와 팬 간 거리가 크게 좁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산 경성대에서 열렸던 이대호 야구캠프 현장의 모습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행사는 프로야구 동계캠프와 같이 공격과 수비파트로 나뉘어 로테이션되어 운영되었습니다. 진행 보조요원들과 함께 이대호 선수가 참가자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한 어린 참가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타격 훈련은 티배팅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조별로 돌아가면서 이대호 선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스윙장면을 보면서 한 명 한 명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입니다. 

참가자들을 지도하는 이대호 선수의 모습은 시종일관 진지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자세를 잡기도 하면서 이해를 도왔습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만의 타격 이론이 야구를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라고 하지만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고 잘못된 자세를 고치지 못하는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된 지도를 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요. 하루지만 최고 선수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특히 타격 포인트를 잡는 요령을 지도하면서 공을 몸에 붙여놓고 때리라는 말과 팔로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타격포인트를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몸에 미리 힘이 들어가면 절대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없고 타격순간 힘을 주어 때려야 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오전 타격과 수비 연습이 끝나고 오후 시간에는 참가자를 두 팀으로 나눠 청백전을 가졌습니다. 급조된 팀이지만 참가자 모두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 과정에도 이대호 선수는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행사 중간에는 즉석에서 싸인회와 사진촬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역시 이대호 선수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대호 선수는 전 소속팀 오릭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량이 검증된 이대호 선수이기에 그에 대한 영입 움직임이 활발하게 있다고 하네요. 아직은 정중동을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소속팀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국내 행사는 야구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와 매년 겨울에 하는 사랑의 연탄배달로 계속 이어집니다. 아마 국내 행사들이 끝날때 쯤 어떤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에서 본 이대호 선수의 모습은 대스타답지 않게 소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야구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고집과 승부욕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팬들에 대한 애정 또한 크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시즌 종료 후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도 그렇고 그 행사를 떠들썩하게 홍보하기보다는 조촐하게 한다는 점도 그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앞으로 이대호 야구캠프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 년 더 큰 규모로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는 장으로 나아가 야구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