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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6월 부진이 중순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고 있다. 주중 3연전에서 kt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6월 12일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마저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대폭적인 라인업 변경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기대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를 끊지 못 했다. 



역시 최근 부진에 빠졌던 SK는 11안타 8득점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밴와트의 5.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의 호투와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7 : 2로 승리하며 2연패에 벗어났다. SK 선발 밴와트는 시즌 3승에 성공했다. SK는 4번 타자 브라운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번 타자 이명기가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박정권이 2안타, 나주환이 3안타로 뒷받침하며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는 공. 수 조화로 이어졌고 편안한 승리를 가능케했다. 



경기는 선발 투수의 힘에서 분위기가 결정됐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힘겹게 이닝을 이끌어간 반면, SK 선발 밴와트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대체로 공이 높았고 직구에 자신감이 없었다. 변화구에 의존하는 투구로 근근이 버텼지만, 한계가 이었다. 1회 말 주자 2명이 출루한 위기를 넘긴 이상화는 2회 말 볼넷 2개를 내주며 자초한 위기에서 SK 이명기에 적시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득점 기회에서의 아쉬움 3번 타자 아두치)




4회 초 팀이 1 : 1 동점을 만든 이후 4회 말에서는 2사후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4회 말 3실점은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 내주는 원인이 됐다. 결국, 이상화는 4이닝 6피안타 4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거의 매 이닝 나온 5개의 사사구가 문제였다. 이상화는 연패 중인 팀 분위기와 최근 자신의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한 것이 큰 부담을 가진 듯 보였다. 투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밀어 넣기에 급급했다. 2군에서 복귀 이후 선발 등판 기회를 준 팀 기대와는 동떨어지는 내용이었다. 



이런 이상화와 달리 SK 선발 밴와트는 위력적인 직구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조화로 롯데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롯데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 했다. 롯데는 정훈, 김문호로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4번 타자 최준석을 6번 타순으로 내리는 이전과 다른 파격을 선택했다. 



롯데는 아두치, 황재균, 강민호로 클린업을 구성했다. 팀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을 하는 황재균, 강민호를 묶어 득점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였다. 여기에 신인 김대륙을 올 시즌 첫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고 손아섭의 부상을 대신하고 있는 오현근을 주전 우익수로 기용했다. 이밖에 팀의 리더 역할을 하던 베테랑 임재철과 불펜 투수 이정민을 2군으로 내리고 두 명의 불펜 투수 정재훈, 조현우를 1군으로 올리는 등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의 큰 문제점으로 드러난 불펜진을 보강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타선은 부진했고 마운드 역시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서 경기는 어렵게 풀려갔다. 롯데는 4회 초 정훈,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아두치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했지만, 황재균,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기회를 더 이어가지 못 했다. 5회 초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6회 초 역시 정훈,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이 만들어준 무사 1, 3루 기회에서도 병살타가 나오며 1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정된 수비, 공격력은 아직... 첫 1군 선발 출전한 유격수 김대륙)




그나마 SK 불펜진이 본격 가동된 6회 이후에는 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더는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 했다. SK는 2사 이후 적시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득점 기회 때마자 득점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롯데는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세웅, 조현우, 두 젊은 투수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실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7회와 8회에는 실책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SK는 6회부터 8회까지 연속 득점하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문광은을 시작으로 전유수, 정우람, 윤길현으로 이어지는 SK 불펜진은 철벽과 같았다. 



결국, 롯데는 투. 타에서 SK에 밀리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팀 쇄신을 위한 시도마저 효과가 없는 총체적인 난국의 롯데다. 그동안 팀 타선을 이끌던 황재균, 강민호마저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팀 전체가 침체됐다.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던 김대륙, 오현근 등 새 얼굴들도 아직은 부족함이 보였다. kt에 당한 3연패 여파가 여전한 롯데였다. 



롯데는 당장 연패를 끊는 것이 급해졌다. 하지만 SK가 침체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롯데의 강점인 타선의 힘을 살리기에 그들의 마운드가 단단하다는 점이 문제다.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롯데가 이를 벗어날 수 있을지 지금 롯데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힘겨운 6월의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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