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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로 10경기 정도 남겨둔 2015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1위 삼성과 2위 NC의 선두 다툼이 아직 결말을 맺지 않았고 3위 넥센과 4위 두산과 사정권 안에서 쫓고 쫓기고 있다. 여기에 무려 4개팀이 얽혀있는 5위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9월 들어 내림세가 뚜렷한 한화가 5위권에서 멀어진 느낌이지만, 5위 롯데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승한다면 반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한화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한화의 반전 희망은 그리 밝지 않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두고 벌이는 5위 경쟁은 롯데, SK, KIA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9월 20일 현재 5위 롯데와 6위 SK는 승률 1리 차이에 불과하고 7위 KIA는 5위 롯데와 반 경기차에 불과하다. 사실상 순위 싸움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주 일정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5위 경쟁의 승자는 롯데가 유력했다. 9월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롯데는 식지 않는 뜨거운 타선과 선발 투수진의 선전, 여기에 약점이던 불펜진마저 안정되면서 9월 최고 승률팀으로 자리했다. 8위권을 맴돌던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롯데의 상승세와 더불어 5위 경쟁팀들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천운마저 롯데로 향하는 듯 보였다.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




하지만 지난주 롯데는 5위 자리를 굳힐 시점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거렸다. 지난주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롯데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 : 15로 대패한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쉬어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패배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여파는 이어진 SK, 삼성전에 영향을 주었다. 



SK전에서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1 : 3으로 패했고 삼성전에서는 타선이 13득점을 하고도 선발 투수 레일리를 비롯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13 : 17로 또 한 번의 패배를 당했다. 전형적인 투,타 불균형이 전형이었다. 롯데는 지난주 선발 투수들을 모두 4일 로테이션으로 가동했고 린드블럼, 레일이 원투 펀치는 모두 가동했지만, 이들이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롯데의 3연패는 5위 경쟁을 다시 뜨겁게 했다. 



지난주 롯데전 승리로 5위권과의 격차를 좁힌 SK는 5위 경쟁팀 KIA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토, 일요일 KIA전에 모두 승리했다. 지난주 1위 삼성과의 3연전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이어 3연승을 더한 SK는 5승 1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SK는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되살아나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린 것이 반전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중심 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박정권, 김강민, 정상호, 박재상 등 SK 전성기를 이끌었던 역전의 용사들이 잠들었던 가을야구 DNA를 되살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여기에 기량을 되찾은 외국인 투수 세든과 켈리 두 선발 투수의 호투와 김광현, 박종훈 등 토종 선발투수의 선전도 큰 힘이 됐다. 선발투수들의 좋은 투구는 불펜진의 호투로 연결됐다. 투. 타 조화를 이룬 SK의 상승세는 당연했다. 






(SK 에이스 김광현)




하지만 SK는 9월 21일 KIA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KIA에 완패당하면서 5위 자리를 경기가 없던 롯데에 내줘야 했다. SK로서는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5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타선이 KIA 에이스 양현종에 꽁꽁 묶이고 마운드가 KIA 타자들의 연패 탈출 의지에 무너지면서 연승을 더는 지속할 수 없었다. 



이런 SK에 2연패 후 1승을 거둔 KIA는 패했다면 5위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9월 들어 타선의 부진과 선발 원투펀치, 양현종 스틴슨의 부진과 부상, 불펜진의 불안이 겹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KIA였다. KIA는 비록 SK에 먼저 2승을 내줬지만, 9월 21일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건재를 과시하는 호투와 되살아난 타선의 조화속에 7 : 0 완승을 거두면서 5위 희망을 되살렸다. 



이렇게 5위 경쟁 중인 3팀은 긍정과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안고 이번 주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5위 롯데는 당장 주중 두산과의 3연전이 큰 고비다. 지난 3연전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때의 두산과 이번에 상대할 두산은 다르다. 두산은 침체 분위기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지만, 팀 타선이 살아나는 분위기고 마운드 총력전으로 나설 여력이 있다. 아직 3위 넥센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두산 역시 롯데와의 3연승이 소중한 기회다. 



이는 순위경쟁 중인 롯데에 큰 부담이다. 두산이 온 힘을 다해 경기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롯데는 3연전 첫 경기에서 두산 에이스 유희관과 맞대결하는 선발 박세웅의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 박세웅은 최근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자신에게 익숙한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세웅과 더불어 롯데는 지난주 흔들림이 컸던 마운드가 얼마나 힘을 되찾았을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 선발 투수 3인의 활약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가 필요하다. 3연전 후 2일간 휴식일이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요일 상대로 롯데전에 강점이 있는 NC라는 점도 그 필요성을 높인다. 







(KIA 에이스 양현종)




SK는 월요일 KIA전에 이어 넥센, 삼성, 그리고 다시 KIA로 이어지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모두 순위를 확정짓지 않은 상위권 팀이고 5위 경쟁팀이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해야 하는 SK다. 비록 월요일 KIA전을 패하긴했지만, 최근 5위 경쟁 3팀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타선이 힘을 회복한 만큼 마운드가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5위 경쟁에 다시 뛰어든 KIA는 팀 타선의 회복이 절실하다. 월요일 SK전에서 상대 선발이 에이스 김광현이었음에도 7 : 0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은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에이스 양현종을 뒷받침할 선발 투수들이 부족하고 불펜진 또한 점점 떨어져 있음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전력 약세라는 평가에도 끈질기게 5위권을 유지한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KIA는 이번주 하위권 팀 LG와의 2연전 이후 NC, SK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 팀들을 고려할 때 LG와의 2연전에서 뭔가 이루어내야 하는 KIA다. 



이렇게 올 시즌 프로야구 5위 경쟁은 다양한 변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어느 팀도 자력으로 그 자리를 오르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물로 물리는 대결 속에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가능성도 있다. 즉,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꼭 승리를 가져가는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제 장기 리그에서 막판 스퍼트만 남겨둔 시점에 5위 경쟁에 있어 다시 나란히 출발선에 선 롯데, SK, KIA의 이 번주 향방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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