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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kt 주권, 20대 초반의 동갑내기 젊은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롯데의 승리였다. 롯데는 4월 27일 kt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5.1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어진 불펜진의 깔끔한 경기 마무리 중심 타자 아두치, 최준석의 5안타 3타점 활약을 묶어 4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었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1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박세웅에 이어진 정대현, 윤길현, 손승락의 베테랑 필승 불펜조는 그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전날 경기에서 부진했던 팀 타선은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두자릿 수 안타와 함께 필요할 때 득점하며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kt는 선발 주권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며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3안타에 묶이며 그를 지원하지 못했다. kt는 선발 주권에 이어 5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 가능성을 찾으려 했지만, 경기 후반 잇따른 실점과 타선의 계속된 침묵으로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kt 선발 주권은 5.1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사구 투구와 함께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연패 스토퍼 역할 해준 롯데 선발 박세웅)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전날과 같은 투수전이었다. 양 팀 타선은 상대 젊은 투수들에 고전했다. 롯데 박세웅은 140킬로 중반에 이르는 직구와 빠른 변화구로 kt 주권은 상대적으로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와 공의 변화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고 결과도 좋았다.

 

기선 제압을 롯데가 했다. 롯데는 kt 선발 주권의 몸이 채 풀리기 전인 1회 초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2사후 나온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았다. 연패 중인 롯데로서는 선취점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이후 롯데는 꾸준히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추가 득점 없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다. 공격이 잘 안풀리기는 kt도 다르지 않았다.

 

전날 경기 막판 역전승을 기분 좋게 한 주를 열었던 kt는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롯데 선발 박세웅의 구위에 타자들이 눌리는 모습이었다. kt로서는 박세웅의 제구가 흔들린 4회 말이 아쉬웠다. kt는 박세웅으로부터 2개의 볼넷을 얻었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놓친 kt는 이후 더 이상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4회 말 큰 위기를 넘긴 롯데는 6회 초 중심 타자 아두치, 최준석의 연속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를 무산시키며 상대에 여지를 남겼다. 이런 불안감은 불펜진이 지웠다. 롯데는 6회 말 1사부터 한발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하며 kt의 추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6회 말 1사 후 등판한 정대현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 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8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 사이 타선은 8회와 9회 초에 각각 1득점 하며 불펜진의 짐을 덜어줬다. 결국, 롯데는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까지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완봉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흐트러졌던 투,타의 균형을 다시 복원할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 속에 등판한 젊은 선발 박세웅이 호투하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아직 투구 수 조절과 이닝 소화에 아쉬움이 있지만, 필요할 때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세웅이었다. 이런 박세웅을 베테랑들이 투.타에서 도움을 주며 승리했다는 점에서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다.

 

kt는 타선의 부진으로 패하긴 했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발 주권이 이전 경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kt는 주권 이후 결과는 좋인 않았지만, 젊은 투수들로 불펜진 운영을 하며 그들에게 경험을 더 쌓게 하는 경기운영을 했다.

 

이렇게 롯데와 kt의 대결은 승패가 엇갈리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 젊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박세웅과 주권은 상대 강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투수전 경기를 이끌었다. 이는 점은 젊은 선발 투수 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보기 어려웠던 흥미로운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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