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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팀 당 10경기를 채 남기지 않은 2023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지만,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 LG 외에 나머지 팀들의 순위는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안갯속이다. 정규 시즌 종료 후 이어질 포스트시즌 대진과 관련해 일정 예측이 가능해야 하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과 그들의 대진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가장 불확실성이 덜한 팀은 10월 8일 현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다. 올 시즌 초반 계속되는 선수 부상 도미노와 그에 따른 부진 속에 최하위권까지 밀렸던 KT는 매 시즌 반복되는, 이제는 과학이라 해도 될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권과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KT는 이대로 그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다만,  KT가 10월 9일 두산전을 마치면 정규 시즌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더 이상의 승수를 쌓을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3위권 팀 중 긴 연승을 하는 팀이 나온다면 KT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3위부터 5위까지 순위 경쟁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그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은 KT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규시즌 2위 유력, KT


시즌 최종전을 패한다 해도 KT의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결과가 현실이 된다면 KT는 정규 시즌 최종전이 마무리되는 10월 16일까지 기분 좋은 휴식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유난히 많았던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생기도 강점인 마운드도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시즌 중 합류했지만, 12승 무패로 KT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끈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에 시즌 15승의 벤자민,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고영표가 충분한 휴식 후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과부하가 우려됐던 마무리 김재윤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셋업맨 박영현도 구위를 회복할 시간이 생긴다. 그 외에 팀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야수들과 부상자 복귀로 더 강한 전력 구축도 가능한 KT다. 이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에는 매우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이런 KT와 달리 3위부터 5위 팀,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6위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이어가야 한다. 현재 3위부터 5위까지는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고 있고 잔여 경기 수도 큰 차이가 없다. 매일매일이 결승전과 같은 상황이다. 

이 세 팀 중 10월 들어 가능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팀은 SSG다. 디팬딩 챔피언인 SSG는 시즌 중반까지 선두 경쟁 군에 속해있었지만, 여름을 기점으로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9월에는 5위 자리마저 위태로울 정도로 큰 위기에 빠져 있었다.


10월 반전 성공 디팬딩 챔피언 SSG


SSG는 팀의 장점이었던 선발 투수진이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지난 시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활약, 김광현, 오원석, 박종훈, 문승원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의 못 미치는 기대치가 더해지며 힘을 잃었다. 이어 더해 불펜진 역시 마무리 서진용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지고 불펜의 핵심을 이루는 노경은, 고효준 역시 체력적인 한계에 봉착하며 어려움이 더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 타선마저 생산력이 급감했다. 투. 타에서 디팬딩 챔피언이 위용이 떨어진 SS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주력 야수인 중견수 최지훈과 유격수 박성한이 대표팀 선수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SSG의 10월이 더 어려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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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0월 들어 SSG는 부진했던 타선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시 기력을 회복했다. 10월 8일 기준으로 SSG는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급상승세와 함께 3위 경쟁을 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최지훈과 박성한이 팀 복귀는 SSG의 막판 스퍼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수 맥카티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은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팀 구성상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큰 SSG다. SSG로서도 가능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포스트시즌에서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중반 팀 11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두산은 이후 연승 후유증 탓인지 팀 전체가 부진에 빠졌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마다 불투명했다. 하지만 9월 들어 두산은 교체 외국인 투수 와델이 알칸타라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새로운 마무리 정철원이 든든히 뒷문을 책임지면서 마운드 안정을 기하면서 페이스를 회복했다. 다시 기세가 오른 두산은 5위권에서 3위 경쟁군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가을 DNA 두산 


하지만 두산은 10월 들어 하위권 팀 키움과 롯데와의 대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말았다. 남은 일정도 순위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한 선발 투수 곽빈의 몸 상태로 변수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두산은 다년간 쌓아온 가을 DNA가 있다. 두산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이력이 있고 가을이면 팀 전체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온 전통이 있다. 순위 경쟁 막바지 두산의 저력을 발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확실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있고 양의지를 포함한 풍부한 경험이 베테랑들도 가을 들어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극강의 에이스 페디를 앞세운 선발 마운드와 손아섭과 박건우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했던 NC는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며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한때 2위 자리까지 위협했던 NC는 10월 들어 2승 8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특히, 직접적인 순위 경쟁 상대인 SSG와의 5경에서 1승 4패로 크게 밀린 게 결정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 페디마저 어깨 피로 증세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잔여 경기 대진 유리 NC 


그래도 NC는 두산전을 제외하면 순위 경쟁 상대와의 잔여 경기가 거의 없다. 하위권 팀과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LG와의 대결은 대진상 유리함이 있다. 시즌 마지막 상대 KIA와의 2연전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주력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힘이 떨어진 KIA가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NC로서는 상대적인 잔여 경기 대진의 유리함을 더 많은 승수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6위 KIA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위권 경쟁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나성범과 최형우, 박찬호 등 주력 타자들의 계속되는 부상 악재가 팀 상승세의 동력을 잃게 했다. 다만, 추격해야 할 상대인 SSG, 두산, NC와의 대결이 잔여 경기 일정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게 하지만, 5위와 3경기 차인 승차는 분명 큰 부담이다. 

이렇게 올 시즌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들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5위보다는 4위가 4위보다는 3위가 포스트시즌에서 더 나은 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4,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SSG, 두산, NC의 팬들은 매일매일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경쟁 팀들의 승패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과연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어떻게 결정이 될지 이는 혼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결과와 함께 프로야구 흥행을 마지막까지 뜨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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