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다. 국민타자로 최근 통산 홈런 기록을 깬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투수 출신들의 야구 감각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 학생야구에서 투수들은 야구 감각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그 팀의 주전 투수가 4번 타자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예우도 있다. 하지만 프로에서 상당기간 투수로 활약한 이후 타자 전향은 그 성공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선수층이 과거보다 많이 두터워졌고 투수들의 수준도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 김대우는 이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던 선수였다. 아마야구시절 특급 투수였던 김대우는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프로야구 NC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베테랑 손민한의 역투도 연패탈출을 막지 못했다. NC는 두산과의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 : 1 승리를 거두며 주말 NC전 연승과 함께 6연승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고 두산은 불펜은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켜주었지만, 7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NC는 손민한이 등판하면 이긴다는 징크스마저 깨지면서 연패 탈출의 희망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손민한 홀로 빛난 경기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NC로서는 이번 주 들어 박빙의 승..
1위와 5위의 승차가 3.5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6월 프로야구다. 여기에 부진했던 6위 두산과 7위 SK가 반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위 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경쟁이 한 여름보다 더 뜨겁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순위싸움에서 소외된 두 팀이 있다. 2약으로 분류된 NC와 한화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쉽지않다. 최하위 한화는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NC는 한때 돌풍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NC로서는 당장은 성적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팀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이런 NC의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호는 흙 속에서 캐낸 진주,..
롯데가 주중 3연전 연승으로 기분 좋은 4일 휴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는 목요일 NC 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선발투수 유먼과 정대현, 김성배 두 잠수함 필승 듀오가 뒷문을 확실히 잠그며 2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 말 공격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득점하는 행운이 더해지면 연승과 함께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7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NC는 선발 투수들이 이틀 연속 호투하고 불펜진도 나름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연패를 탈출하지 못했다. NC는 7회 말 위기에서 힘이 떨어진 이재학에 강한 믿..
롯데가 특별한 날 의미 있는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수요일 NC 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4번 타자 강민호와 7이닝 2실점 한 선발 옥스프링과 불펜진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3 : 2로 역전승했다. 지난 주말 주춤했던 상승세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고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NC는 선발 찰리의 호투 속에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5회 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찰리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한 이후 불펜싸움에서 밀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NC는 연패탈출의 기회를 놓쳤고 선발 찰리의 6이닝 2실점 호투도 빛을 잃었다. 조직력 야구로 선취득점 한 NC, 상대 선발투수에 고전한 롯..
올 시즌 LG의 야구는 과거 전성기 시절 신바람 야구 그 자체다. 5월에서 6월을 관통하는 동안 LG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무섭게 승수를 쌓아갔고 상위권 판도를 뿌리부터 흔들었다. 현재 3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LG의 기세는 1위 삼성도 막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현재 LG는 가장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이 되었다. 상승세 때 맞이한 4일 휴식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LG의 선전은 그동안 팀의 부진으로 숨죽이고 있던 LG의 팬들의 열정까지 다시 깨어나게 했다. LG 팬들은 이제 그들의 승리에 열광하며 팀을 마음껏 응원할 수 있다. 오랜 숙원인 가을 야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