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가치는 상당하다. 그리고 수준급 좌완 투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은 강팀으로 가는 중요한 카드를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는 희소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각 팀별로 좌타자가 중심 타선에 다수 포진된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중요한 공격 무기로 활용되는 기동력 야구를 저지하는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각 팀이 좌완 투수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도 좌완 투수의 선호도가 높다. 올 시즌 각 팀은 유난히 좌완 외국인 투수가 많았다. 하지만 수준급 좌완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팀이 원하는 선수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점에서 SK는 타 팀의 부러움을 살..
지난 주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개막 이후 한화가 언제 연패를 탈출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주중 3연전 상대가 신생팀 NC라는 점도 관심도를 더 높였다. NC는 이미 연패를 벗어났고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3승은 먼저 거둔 NC와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한화의 처지는 크게 달랐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마운드 물량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는 NC와의 주중 3연전 전승이었다. 한화는 13연패를 끝내고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에이스 바티스타, 이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전천후로 활용했다. 마치 고교야구 토너먼트를 보는 듯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한화로서는 긴 안목에 의한 경기운영보다는 ..
롯데와 삼성의 일요일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양 팀은 모두 마운드의 불안을 드러냈고 타선은 상대의 마운드를 상대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쫓고 쫓기는 접전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하위 타선의 선전과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오승환의 세이브로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9 : 8로 승리했다. 롯데는 믿었던 불펜 필승 조가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투수전이 예상되었다. 롯데 고원준, 삼성 배영수 두 선발 투수들의 구위가 좋았다.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되고 낮 경기가 이어지는 것도 투수들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초반에 대량실점하면서 난전으로 전개되었다. 삼성은 2회 말..
2013시즌 NC의 행보가 힘겹다. 신생팀의 한계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개막 7연패 이후 SK전 위닝 시리즈로 기세를 올렸던 NC는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했다. NC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의욕적으로 3연전에 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불안은 여전했고 마운드 역시 기대만큼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아직 NC에게는 경험 부족을 메울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선수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의 핵심 선수인 송신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지석훈, 박정준 두 즉시 전력감 야수를 받았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분위기 반전을 함께 노리는 변화였다. 지석훈과 박정준은 넥센에서 2군에 주로 머물렀지만, NC에서 주전..
개막 5연승 후 7연패 당하면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힘겹게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먼의 7.1이닝 3실점 호투와 2타점을 올린 3번 손아섭의 공수활약 속에 삼성에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삼성의 막판 추격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였지만, 김성배, 강영식 두 불펜 투수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롯데의 두 배인 12안타를 기록하고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득점에는 인색했다. 삼성은 진갑용, 박석민의 솔로 홈런 2개가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단 1타점에 그쳤다. 삼성은 수많은 잔루를 양산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삼성은 선벌 투수 로드리게스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홈에서 두 번 ..
올 시즌 상위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넥센이 시즌 중 과감한 트레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넥센은 4월 18일 NC와 2 : 3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프런트가 주도한 일이었다. 넥센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야수자원인 지석훈, 박정준과 함께 젊은 내야수 이창섭을 보내고 송신영과 신재영 두 투수를 영입했다. 넥센은 부족한 불펜진을 보강했고 NC는 불안한 내야진에 경험있는 선수를 더한 것은 물론, 야수진의 선수 층을 두텁게 했다. 서로의 부족함을 메운 선택이었다. 지석훈, 박정준은 트레이드 즉시 NC의 주전 선수로 경기에 임했다.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다. 넥센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송신영이다. 송신영은 프로입단 이후 선수생활 대부분을 넥센의 전신은 현대와 넥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