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코로나 확진자 사태로 1달여의 휴식기가 생긴 프로야구는 뜻하지 않게 모든 팀들에게 여름 캠프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KBO가 큰 의지를 보였던 올스타전도 2년 연속 개최가 무산됐다. 이제는 온전히 각 팀들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고 부족했던 부분도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사 사태와 관련한 팀들은 선수단의 자가 격리 기간 등이 겹치면서 원활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도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그 어느 때보다 사늘해진 프로야구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에도 리그는 재개되고 하고 팀들은 이에 맞춰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 당연히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넥센과 LG의 주말 엘넥라시코 드라마의 주인공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일요일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깜짝 기용된 강윤구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조화 속에 LG에 11 : 2로 대승했다. 넥센은 주중 NC에 연패당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고 1위 삼성과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팀의 계속된 내림세를 끝냈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LG는 넥센에 시리즈를 스윕 당하면서 승승장구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금요일 불펜이 붕괴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계속된 부진에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던 선발 투수 주키치가 초반 무너지면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는..
롯데와 넥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결과는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롯데의 2 : 1 승리였다. 롯데는 4일 휴식으로 힘을 되찾은 마운드가 넥센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승리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이명우, 김성배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로 황재균의 2점 홈런으로 잡은 초반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6.1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목요일 경기를 기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타선이 롯데 마운드에 막히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야 했다. 선발 강윤구는 단 2안타만을 허용했고 6탈삼진으로 위력적 투구를 했지만, 3회 초 황재균에 허용한 2점 홈런에 발목 잡히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써야 했다. 넥센으로서는 거의 매 이..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은 수요일 경기는 전날 경기의 재현이었다. 초반 롯데 우세 넥센의 막판 역전승이 반복된 경기였다. 롯데는 경기 초반 2 : 0 리드를 8회까지 지켜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화요일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의 결과는 경기 막판 뒷심에서 앞선 넥센의 4 : 2 승리였다. 넥센은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고 롯데는 5연승 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롯데 선발 송승준과 넥센 선발 강윤구는 100개를 넘는 투구 수를 기록하며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빼어난 투구였다. 하지만 승자는 없었다. 두 선수는 모두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승준은 경기 막판 무너진 불펜진에 강윤구는 송승준에..
2012시즌 최고 화제의 팀은 넥센 히어로즈였다. 창단 이후 재정난에 따른 선수 부족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넥센은 지난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성공적은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여름 한때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로 넥센의 2012시즌 기세는 대단했다. 하지만 엷은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성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선수들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름이 지나고 선수들의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졌다. 넥센 돌풍의 중요한 힘이었던 공격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넥센의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던 마운드, 특히 선발 마운드가 붕괴 현상을 보이면서 더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없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이라는 수준급 외국인 원투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