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대패, 일본전 2경기 연속 패배로 아쉬움을 남긴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는 준우승과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웃을 수 없는 대회였다. 귀국하는 대표팀의 표정에도 아쉬움 가득했다. 언론이나 팬들의 반등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회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전 2연패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전 패배의 잔상이 여전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수년간 계속된 국제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흥행 부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하려 했던 계획도 어긋났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정착되고 경기장 등 인프라가 개선되는 등 규모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지만, 경기 수준 저하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면서 불신이 깊어진 것도 사실이..
선동열 감독의 퇴진으로 공석이었던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에 김경문 전 NC 감독이 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동안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해 논의를 거듭했던 KBO 기술 위원회는 여러 후보군 중 김경문 전 감독을 1순위로 선택했고 김경문 감독 역시 국가대표 감독 제의를 고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의 선임은 가장 유력한 카드였다. 그동안의 국제 대회 실적과 리그에서 감독 경험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혼란에 빠진 대표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였기 때문이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NC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상당 기간 휴식기를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지도자로서 의욕을 가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의 최고 이력은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의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이 돌연 사퇴하면서 당장 그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특정 선수의 병역 혜택을 위해 선수 선발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국정감사장에서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감독은 상당한 질타를 받아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는 비난 여론도 선동열 감독에게는 부담이었다. 심지어 KBO 총재마저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 자체에 의문을 표하면서 선동열 감독이 설자리가 없었다. KBO에서는 감독 교체를 논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
관심도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에 비해 떨어지지만,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각 종목별로 메달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고 관심 종목인 야구, 축구 등 구기 종목도 메달 색깔을 다투고 있다. 이젠 세계적인 공격수가 된 손흥민이 속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축구에 이어 야구도 금메달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야구 대표팀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대만전을 첫 경기로 하면서 초반부터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팀이 전력은 대만, 일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변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금메달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이런저런..
완패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초반부터 투,타, 수비, 주로 등 모든 면에서 상대에 밀렸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 투지 등 모든 면에서 뒤졌다. 결과는 과정을 그대로 반영했다. 2017 WBC 서울 라운드 2차전에서 야구 대표팀은 네덜란드전에서 0 : 5 팀 완봉패와 함께 예선 라운드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013 WBC에 이어 예선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졌다. 이미 2패를 당한 상황에서 세팀이 1승 2패가 동률이 되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외에는 예선 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없어졌다. 대표팀으로서는 승리 외에 다른 결과를 생각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날 이스라엘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패한 대표팀은 그 이스라엘이 앞 경기에서 연장전 피로감을 잊고 타선의 대폭발로 대만을 대파하며 2연..
상대는 예상보다 강했고 우리는 투.타에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7 WBC 예선 1차전에서 대표팀이 패했다. 대표팀은 이스라엘과의 예선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접전끝에 1 : 2로 패했고 험난한 예선 라운드를 예고했다. 대표팀은 선발 장원준과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총력전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타선이 7안타 6볼넷을 얻어내면서도 단 1득점에 그치며 보는 이들을 답답하개 하는 경기를 했다. 결국, 대표팀은 5회 말 서건창의 적시 안타가 유일한 득점이 됐고 연장 10회 초 결승타를 허용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표팀 타선은 서건창, 손아섭, 민병헌이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