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아침을 담다. 순천 낙안읍성에서
순천에 가면 우리의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근원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원형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다시 복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문화 자원이 되었습니다. 기습 한파가 몰아친 토요일, 남쪽에 자리잡은 마을이지만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찬 바람에 그 잎이 모두 떨어진 저 감나무가 제 마음을 더 황량하게 합니다. 마을의 곳곳을 걸었습니다. 이른 새벽 인적이 없는 마을은 쓸쓸함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의 풍경이라 해야할까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시 힘을 얻어 마을 길을 걸어봅니다. 흙으로 된 길이 정겹게 느껴집..
발길 닿는대로/여행
2009. 11. 2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