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팀이 선수가 없다는 푸념을 하는 프로야구지만, 프로 입단 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와 FA 선수 영입이라는 변수도 있다. 그 자리에 오르기도 어렵고 지켜내기도 힘든 것이 주전 자리다. 오랜 기간 팀 주전으로 활약하며 통산 성적을 쌓아가는 선수들의 가치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잊혀지곤 한다. 넥센의 내야수 윤석민은 전 소속팀 두산 시절부터 거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확실한 풀타임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두산 시절에는 미래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산의 화수분 선..
주중 시리즈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던 넥센와 두산의 목요일 경기 결과는 넥센은 6 : 4 승리였다. 넥센은 초반 선취 득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두산 불펜진 공략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호투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불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줘야 했다. 넥센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불안했던 불펜진이 안정된 투구를 해주었다는 점도 큰 수확이었다. 선발 문성현이 4.1이닝 3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회부터 등판한 불펜진이 두산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타선은 6, 7, 8회 연속 득점으로 불펜의 호투를 뒷받침하..
두산과 넥센 사이에 성사된 스토브리그 첫 트레이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거래였다. 두산은 차세대 거포로 육성중인 윤석민을 내주고 넥센의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을 받아들였다. 논란의 트레이드였다. 가뜩이나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들끓고 있었고 있었던 두산 팬들의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두산의 강력한 세대교체 의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윤석민은 아직 20대에 군 문제를 해결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거포다. 장민석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 능력이 있는 테이블 세터다. 하지만 이미 30대를 넘겼고 올 시즌 부진으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준PO에서의 아쉬운 플레이로 넥센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져 있었다. 두산에 오더라도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